22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 8강전 결과가 나왔다. 남자부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철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구본찬(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이 모두 4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바지한 최미선(광주여대)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윤은 8강전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현대제철)을 세트 포인트 합계 6-2(29-25, 27-27, 29-29, 30-29)로 이겼다. 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은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을 세트 포인트 합계 6-4(27-29, 30-30, 30-28, 29-28, 29-29)로 이겨 4강전에서 이승윤과 맞붙는다. 남은 4강 두 자리는 박규석(공주시청)을 꺾은 김우진과 김선우(경기체고)가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리우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기보배, 장혜진과 함께 힘을 모아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최미선(광주여대)이 이세현(울산스포츠과학고)를 세트 포인트 합계 7-1(28-28, 28-27, 29-27, 29-26)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미선은 이다빈(부산도시공사)을 세트 포인트 합계 7-3으로 이긴 이은경(순천시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 경기 승자가 주혜빈(인일여고)-한희지(우석대학교)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최강의 경기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창설됐다. 대회 명칭은 1985년부터 12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내면서 한국 양궁 발전을 이끌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명예 회장을 맡고 있고,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이다.

남녀 우승 상금 1억 원씩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는 모두 4억44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 상금 1억 원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 상금(2만 스위스 프랑·약 2,270만 원)의 4배가 넘는다. 2위는 5,000만 원, 3위는 2,500만 원을 받는다. 4∼8위에게도 상금이 주어진다. 4위는 1500만 원, 5∼8위는 8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