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데이비드 허프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플레이오프 2차전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내용은 흠 잡을 곳이 많지 않았다. 단지 7회 피홈런 하나가 너무 컸다. 

허프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7회 2사까지 무실점 호투하다 박석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LG는 0-2로 졌다. 

LG가 1차전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허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LG는 21일 1차전에서 8회까지 2-0으로 앞서다 9회 임정우-김지용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산구장에서 첫 경기였지만 허프는 정규 시즌 잠실 NC전과 마찬가지로 위력적이었다.

NC전에서는 한 번 나와 7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안타 5개 가운데 4개를 왼손 타자에게 맞았다.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각각 3타수 2안타, 이종욱과 에릭 테임즈에게는 각각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오른손 타자 가운데에는 이호준에게만 3타수 1안타를 허용했고 나머지 모창민, 김성욱, 손시헌, 김태군은 합계 10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허프답게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던졌다. 1회부터 3회까지 선두 타자를 계속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4회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가 이어졌다. 안타를 내준 타자는 1회 박민우, 2회 이호준, 3회 손시헌이었다. 3명 가운데 2명이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아슬아슬한 투구가 많았지만, 잠실구장보다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인 만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외야수들의 좋은 타구 판단 덕분에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 가던 허프는 비거리 105m 홈런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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