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널티킥을 성공한 김성준 ⓒ대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FC 서울이 상주 상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노렸던 서울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상주와 2-2로 비겼다.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주를 상대로 서울은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다. 초반 분위기는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은 전반 9분 아드리아노의 골로 기선을 잡았다. 아드리아노는 서울 진영에서 연결된 패스를 잡은 뒤 순식간에 골을 뽑아 냈다. 상주 수비수 이웅희와 골키퍼 오승훈의 호흡이 맞지 않은 틈을 노렸다.

▲ 멀티 골을 넣은 아드리아누 ⓒ대한축구연맹

 서울은 전반 15분과 16분 연속으로 상주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상주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두 차례 공격을 막아 낸 상주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페널티킥을 얻어 내며 상주의 기세는 더 등등해졌다. 전반 20분 곽태휘는 박수창의 움직임에 완전히 속으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성준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서울 골망을 갈라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주는 전반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썼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연신 패턴을 만들며 공격을 시도하는 서울을 잘 막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홈에서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일록을 투입하며 공격 의지를 다졌다. 전반적으로 무뎠던 움직임은 후반 초반 되살아났다. 후반 4분 아드리아노는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고 슈팅까지 날렸다. 상주 오승훈의 선방이 없었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상주가 후반 17분 서울 공격에 찬물을 끼얹는 골을 뽑아 냈다. 유준수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부터 분전했던 아드리아노는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직접 이끌어내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로 1위를 노렸던 서울은 승점 61점(18승 7무 10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전북(18승 16무 1패)은 울산과 득점 없이 비겼다. 다득점에서 서울과 전북은 타이가 됐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선 전북이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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