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폴 포그바(23)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데는 '포그바의 의지'와 주장 '웨인 루니(31)의 양보'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A조 3차전에서 페네르바체를 4-1로 꺾었다.

이날 맨유는 전반 29분 후안 마타(28)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키커는 포그바였다. 그동안 페널티킥을 전담했던 루니는 포그바와 잠시 대화를 나누고서 페널티박스를 벗어났다.

페널티킥을 차기 전 나눈 대화에 대해 포그바는 영국 매체 BT 스포츠에 "루니에게 내가 차길 원한다고 말했고, 루니가 그렇게 하도록 해 줬다"고 했다.

이어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매우 행복하다"며 "주장 루니는 페널티킥을 내줬다. 매우 존경하고, (루니가 보여 준 행동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페널티킥은 루니에게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루니는 맨유의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통산 37골을 넣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루드 판 니스텔루이(40)가 갖고 있는 최다 득점 기록(38골)과 타이다. '레전드' 바비 찰튼(79)이 보유하고 있는 맨유 통산 최다골 기록(249골)에는 2골 차로 따라붙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루니는 포그바에게 공을 내줬다.

전반 33분 또다시 페널티킥을 맨유가 얻어 내자 이번에는 포그바가 앙토니 마시알(20)에게 공을 건넸다. 페널티킥을 두 번 모두 성공한 맨유는 이후 포그바와 제시 린가르드(23)의 필드 골까지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첫 번째 페널티킥에 대해 주제 무리뉴(53) 맨유 감독은 "경기 전 페널티킥 키커로 폴(포그바)을 결정했다"며 포그바와 다소 다른 의견을 밝혔으나, 두 번째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포그바가 두 번 반복하길 원하진 않았다"며 양보했다고 밝혔다.

[영상] 페네르바체전 포그바 PK 골 영상 ⓒ이충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