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석민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통산 타율이 0.245에 그친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7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는 베테랑은 달랐다. 박석민(31, NC 다이노스)이 가을 약세를 확실히 지우는 결승 투런포로 2차전 영웅이 됐다.

박석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시리즈 2연승에 크게 한몫하며 베테랑 품격을 뽐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6구째를 두들겨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허프의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마산구장에 모인 NC 팬들이 함성을 지를 정도로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그동안 준플레이오프를 제외한 가을 야구에서 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통산 12경기에 나서 타율 0.273(33타수 9안타)로 다소 주춤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타점도 6개에 그쳤다. 볼넷 6개를 골라 내며 통산 출루율은 0.442에 이르지만 장타율이 0.394에 머물렀다. 중심 타선에서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나 화끈한 배팅 파워를 뽐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통산 타율 0.236(110타수 26안타)를 기록해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7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베테랑 3루수의 노련미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안내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경기 후반 결정적인 상황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 9부 능선을 넘는 데 이바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