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로맨스 시작을 알린 고호(유리 분), 강태호(김영광 분), 황지훈(이지훈 분), 오정민(신재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호는 첫 등장부터 발랄했다. 광고주와 상사 사이를 오가며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 모델이 잠수를 타자 전전긍긍하거나, 야근을 위해 회사에서 쪼그려 잠을 자는 등 현실성 가득한 모습은 애잔함을 유발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뒷담화로 상사를 욕하는 장면에서는 귀여움 마저 엿보였다. 일에선 진지하지만 평소엔 장난스러우면서도 허당끼 있는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특히 엄마와 화해를 시도하려다가 ‘여자는 어차피 시집가면 끝’이라는 말을 들은 뒤 상처 받는 모습은 인간적인 매력까지 더했다.
어느 누가 사랑하지 않을까 싶은 그녀를, 이미 강태호는 신경 쓰고 있었다. 고호를 향한 강태호의 눈빛은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회사 내에서 독사 같은 모습으로 툭하면 고호를 갈구는 그였지만, 자꾸만 고호를 신경 쓰고 있었다. 새 팀장 황지훈의 등장은 고호를 향한 그의 마음을 확실하게 했다. 황지훈을 신경 쓰는 고호가 자꾸만 거슬렸던 것.
고호의 전 남자친구인 황지훈도 회사에서 다시 만난 그녀가 그리 달가운 존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고호의 회사 동료 이희연(강래연 분)은 “구남친과 새로운 로맨스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다시 마음이 피어날 수도 있다. 특히 황지훈은 오정민이 고호에게 키스한 모습을 목격한 뒤 은근히 그를 갈구어서 눈길을 끌었다.
제일 당돌한 건 막내 오정민이다. 오정민은 회사에서완 180도 다른 모습으로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고호에게 반했다. 술에 취한 채 고호에게 집적대다가 키스했지만 이를 어렴풋이 기억한 그는 1회 만에 돌직구 고백을 했다. “좋아질 것 같아요, 선배가”라고.
이처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고호는 로맨틱 코미디 여주로 합격점을 받았다. 각종 사고와 사건이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무장, 세 남자를 빠져들게 한 것.
고호는 현재 남자친구를 원하지만 특정한 남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있다면, 전 남자친구인 황지훈이 신경 쓰이는 정도. 알쏭달쏭한 그녀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고호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세 남자가 어떤 구애를 펼칠 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