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재크 스튜어트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의표를 찔렀다. 예상하지 못한 볼 배합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마산 예수' 재크 스튜어트(30, NC 다이노스)의 눈부신 호투 뒤엔 백도어 슬라이더가 있었다.

스튜어트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빼어난 수 싸움이 돋보였다, 홈 팬들은 스튜어트의 명품 투구에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보통 오른손 투수가 왼손 타자를 만나면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방망이를 유도한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은 반대 손을 쓰는 타자를 만나면 투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볼 배합이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달랐다. 의표를 찌르는 백도어 슬라이더로 여러 차례 루킹 삼진을 뺏어 냈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7개 가운데 3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수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투구가 백미였다. 2사 주자 2루 실점 위기서 LG 최고 왼손 타자 박용택과 마주했다. 스튜어트는 초구로 몸 쪽 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이어 공 2개를 포심 패스트볼-커터로 채웠다. 이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시선을 흐트린 뒤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꽂혔다. 박용택은 서서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 변화구를 구사하기 전 몸 쪽으로 던져서 시선 분산을 확실하게 했다. 이러한 과정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정확한 제구가 필수인데 이날 스튜어트의 좌우 코너워크는 일품이었다. 기록지 볼넷 칸에 적힌 '0'이라는 숫자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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