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한국 시간)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8회 교체되는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에게 기립 박수로 환호하는 시카고 컵스 팬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23(이하 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 6차전이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지는 동안 중계를 맡은 폭스-TV의 카메라는 수시로 관중석을 비쳤다. 카메라에 비쳐진 얼굴들은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노인층들이었다. 다른 구장과는 눈에 띄게 다른 분위기였다.

내 생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했던 팬들이다. 1945년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후 71년의 세월이 흐른 20161023일 시카고 팬들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지난 70년 동안 “Next Year!"라며 기다렸던 구호는 ”No more next year"가 됐다. 1945년에는 조 매든 감독(62)도 태어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4만2,236명의 관중들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선수들과 함께했다. 선수들과 팬들은 ‘4승 더를 외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톰 리켓 구단주는 트로피 시상식에서 컵스 팬들은 지구상 최고의 팬이다. 우리는 4승을 더해야 한다며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71년을 기다린 컵스는 26일 클리블랜드에서 월드시리즈에 들어간다. 컵스는 1945년 이후 5차례 도전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처음 성공하며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섰다. 컵스에 포스트시즌은 실패의 역사다.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 진출도 올해가 처음이다. 74선승제 승부에서 11패 후 시리즈 전패의 징크스도 올해는 강력한 전력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LA 다저스에 12패로 시리즈 초반 밀렸지만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도 보였다.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에서 컵스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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