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4회 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역사는 되풀이됐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벼랑에 끝에 선 팀을 구하지 못하고 함께 떨어졌다.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재판이다.

2013년에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커쇼는 23패로 위기에 몰린 원정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4실점, 53실점하고 강판됐다. 4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하고 7실점했다. 다저스는 세인트 루이스에 0-9로 완패했다.

3년이 지난 20161023(한국 시간) 커쇼는 시카고 컵스 타선에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4자책점)하고 쓸쓸하게 퇴장했다. 다저스는 컵스에 0-5로 졌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컵스 타자들의 게임 플랜이 좋았다. 커쇼의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승기를 갖게 됐다”고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6차전 투구를 평가했다.

커쇼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28세에 사이영상을 3, 최우수선수상을 1회 수상했다. 그러나 번번이 '벼랑 끝 승부'에서 팀을 구해 내는 데 실패했다월드시리즈 진출 길목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좌절을 반복했다.

현역 최고 투수이며 최고 연봉자(34571428 달러)로서 위기의 팀을 구해야 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 부담감은 너무 컸다 23패의 6차전이기에 커쇼의 부담감은 더 크게 작용됐다. 2013, 2016년 나란히 원정이다두 경기 모두 다저스는 영패다. 공격이 선취점을 뽑았더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다저스는 컵스와 6차전에서 1회 톱타자 앤드류 톨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해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코리 시거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공격이 무산됐다. 1회말 수비에서는 좌익수 톨스가 앤서니 리조의, 잡을 수 있는 좌중간 타구를 놓치면서 추가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2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조시 레딕이 1루 견제구에 아웃 됐다. 다저스의 초반 플레이는 커쇼에게 불리하게 작용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은 험난한 길이다. 디비전시리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야 한다커쇼가 다저스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월드시리즈 진출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게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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