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ppap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8)이 올 시즌 터키 리그 개막전에서 선전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연경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는 23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브루한 페렉 스포츠 클럽 발리볼살롱에서 열린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개막전에서 사르예르를 세트스코어 3-1(25-15 25-27 25-12 25-23)로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20승 2패로 우승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 리그에서 같은 이스탄불 연고 라이벌 팀인 바키프방크에 1-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김연경과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떰꼼(태국)과 브라질 국가 대표 팀의 기둥 나탈리아 페레이라를 영입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정규 리그 7위에 오른 사르예르를 만났다. 사르예르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국내 V리그에서 뛰었던 니콜 포셋(미국, 전 도로공사)을 올 시즌 영입했다. 니콜 포셋은 사르예르 데뷔 경기에서 두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지만 팀이 져 빛을 잃었다.

김연경은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에르다 에르뎀은 14점,  나탈리아와 폴렌 우슬리슬라반은 각각 13점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는 레프트에 김연경과 나탈리아, 라이트에 폴렌 우슬리슬라반, 미들 블로커에 에다 에르뎀과 디클 누르 바밧(이상 터키) 세터에 눗사라, 리베로 멜리스 일마즈(터키)를 주전으로 내보냈다.

1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사르예르의 범실과 우슬리슬라반의 공격 득점으로 15-9로 앞서갔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페네르바체는 22-12에서 김연경의 서브 득점과 바밧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25-15로 따냈다.

2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니콜 포셋의 고공 강타에 고전했다. 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페네르바체는 니콜 포셋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13으로 뒤졌다. 이 상황에서 페네르바체는 눗사라의 서브 득점과 우슬리슬라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1-14로 추격했다. 사르예르는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왔고 김연경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13-14로 바짝 따라붙었다.

▲ 니콜 포셋 ⓒ GettyImages

점수를 주고받은 두 팀의 접전은 24-24 듀스로 이어졌다. 2세트 막판 김연경과 니콜 포셋은 해결사 소임을 해내며 공격 경쟁을 펼쳤다. 25-26에서 페네르바체는 에다 에르뎀의 속공을 시도했지만 사르예르의 블로킹에 막히며 2세트를 25-27로 내줬다.

3세트에서 니콜은 2세트와 다르게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페네르바체는 에다 에르뎀의 속공과 김연경의 고공 강타로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니콜 포셋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며 10-4가 됐고 이후 페네르바체가 큰 점수 차로 앞서갔다.

나탈리아의 공격마저 살아난 페네르바체는 3세트를 25-12로 손쉽게 따냈다.

페네르바체는 4세트 12-12에서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이스마일로글루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16-13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김연경과 나탈리아의 연속 공격 득점까지 터진 페네르바체는 20점을 넘으며 승기를 잡았다. 니콜이 분전한 사르예르는 23-24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은 마무리 득점을 올렸고 페네르바체가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