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우규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제 폭탄은 우규민에게 넘어왔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3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3년 NC전 성적에서는 반등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3차전에서 연장 11회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사구 16개와 안타 6개로 단 2득점. 양상문 감독의 말처럼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어렵게 왔다. 어쨌든 2패 뒤 1승으로 반격은 시작됐다. 4차전 선발투수는 LG 우규민, NC 에릭 해커다. NC가 1차전 선발투수를 사흘 휴식 후 내보내는 강수를 두는 반면 LG는 우규민이 열흘 간격을 두고 마운드에 오른다.

우규민은 14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안타는 6개였지만 맞아 나가는 타구가 예사롭지 않았다. 외야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넥센은 서건창과 고종욱 테이블 세터를 비롯해 채태인의 5번 타순 기용 등 엔트리에서 쓸 수 있는 왼손 타자를 최대한 꺼냈다. NC 역시 왼손 타자 쪽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그런데 올 시즌 우규민의 NC전 성적은 넥센전과 달랐다. 2차례 넥센전에서 1패, 평균자책점 7.45 피안타율 0.342에 그쳤지만 3차례 NC전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2 피안타율 0.222로 강했다.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 2경기 평균자책점 2.92 피안타율 0.192, 2014년 1경기 6⅔이닝 2실점, 피안타율 0.320을 기록했다.

'나테이박' 중심 타순 가운데 박석민을 제외한 3명에게 강했다. 최근 3년 동안 나성범에게 14타수 3안타, 에릭 테임즈에게 12타수 무안타, 이호준에게 8타수 1안타를 허용했다. 박석민에게는 올해 7타수 2안타(홈런, 2루타)를 포함해 10타수 5안타로 약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FA 전 마지막 시즌이 좋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부진의 원인을 물리적인 문제보다 심리적인 면에서 찾았다. 어쩌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는 경기, 우규민의 투구에 LG의 포스트시즌이 달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