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대현 기자] 부진 탈출 청신호를 밝혔다. 위기 뒤에 마주한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플레이오프에서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NC 클린업 트리오가 부활 신호탄을 쐈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4차전서 8-3으로 이겼다. 시리즈 스코어 3승 1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 가을 무대에 올랐다는 기쁨과 함께 나성범-에릭 테임즈 등으로 이뤄진 중심 타선이 부활 조짐을 보였다는 보너스도 얻었다. 

테임즈가 스타트를 끊었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투수 우규민의 8구째를 잡아당겨 공을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규민의 시속 128km 바깥쪽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직전 이닝이었던 3회말 NC 선발 에릭 해커가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해커는 25일 경기 최대 위기에서 박용택을 2루수 병살타로 잡으며 1실점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히메네스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데미지가 적은 1점'으로 끊으며 위기를 잘 마무리했다. 테임즈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빠른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뺏기지 않는 데 이바지했다.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계 격언을 몸소 증명했다.

7회초 박석민, 김성욱의 홈런 2방으로 스코어가 4-1로 바뀌었다. 나성범이 팀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가게 했다. 7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LG 세 번째 투수 진해수의 6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다. 뒤 타석 동료에게 2사 1, 3루 득점권 밥상을 제공했다. 길고 긴 무안타 침묵을 깨고 질 좋은 타구를 날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단기전은 기다려야 한다. 행운의 안타나 질 좋은 타구가 나오면 타격감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질책하기 보다)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성범과 테임즈는 이날 김 감독의 예견에 부합하는 타격 내용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NC 중심 타선은 타율 0.147(34타수 5안타)로 침묵했다. 나성범은 타율 0.077, 테임즈는 타율 0.000에 머물렀다. 박석민, 이호준 등이 번갈아 지킨 5번도 타율 0.200(10타수 2안타)을 합작하며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25일 경기서 달라진 흐름을 보였다. 3~5번 타순에 선 세 타자는 타율 0.333(15타수 5안타)으로 인상적인 내용을 기록지에 담았다. 위기 뒤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흐름을 이어 가는 데도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반등 신호탄을 높이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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