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첫 KS 무대를 밟은 NC 다이노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기분이 남다르다. 팬들에게 보답해 기쁘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4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NC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군 합류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선발 에릭 해커가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타를 피하면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공격에서는 장타력이 터졌다. 0-1로 끌려가던 4회 에릭 테임즈가 LG 우규민을 상대로 3년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7회에는 2차전 결승 2점 홈런의 주인공 박석민이 같은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만나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고, 김성욱이 2점 홈런으로 흐름을 이었다. 8회에는 박민우가 2타점 적시타로 승세를 굳혔다. 

NC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줬다면 어려운 분위기가 될 수 있었다. 해커가 위기를 잘 넘기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간다

"한국시리즈 나가는 게 좋은 건 줄만 알았는데, 계속 지니까 상처가 되더라. 2년 전 졌던 LG를 이겼고, 작년에 졌던 두산과 승부가 남았다. 선수단 힘을 모아서 두산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 NC에서는 첫 한국시리즈다

"기분이 남다르다. 어려운 일이 많았다. 잠실구장까지 찾아와 준 많은 팬에게 보답하는 건 좋은 경기다.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느낀 장단점이 있다면

"감독 눈에는 단점이 많이 보인다. 다행히 상대 좋은 투수를 상대로 박석민의 역전 홈런, 김성욱의 2점 홈런으로 기를 가져왔다. 어렵게 올라왔는데 두산과 좋은 경기 하겠다."

- 남은 사흘 준비할 게 있다면

"불펜 투수들이 정규 시즌과 같은 공을 던져도 더 피곤하기 마련이다. 야수들도 피곤할 거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

- 훈련은 어디서 하는지

"마산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이동 시간이 길게는 10시간까지 걸릴 수 있겠더라. 일단 고양에서 훈련을 하면서 한국시리즈 준비하겠다."

-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상황이 있었다면

"4차전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자리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박석민 홈런에 놀랐고, 두 번째는 김성욱의 홈런이다."

- 김성욱 홈런 이후 공격이 잘 됐는데

"3점 차는 확실치 않다. 박민우가 6-1로 점수 차를 벌리는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선발투수일 텐데

"이제는 선발투수 3명으로는 안 된다. 4명을 내보낼 거다. 우리 팀에서 새로운 카드를 찾아야 한다. 장현식이 어느 정도 회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4명으로 한국시리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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