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가 맹활약하며 불펜 투수들이 나설 틈을 주지 않았다.

두산은 29일과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와 1, 2차전에서 2연승을 달리며 통합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차전 연장 11회 1-0, 2차전 5-1 승리를 챙겼다. 

기본 8이닝을 버티는 선발투수의 힘이 컸다. 1차전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2차전 선발 장원준은 8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완투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판타스틱4와 대결 구도가 그려진 NC 중심 타선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은 29타수 4안타(타율 0.138)에 그쳤다.

니퍼트와 장원준은 NC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으면서 불펜 투수들에게 '강제 휴식'을 줬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린 불펜 투수는 이용찬과 이현승 단 2명이다. 1차전은 연장 접전을 펼치는 바람에 2번째 투수로 나선 이용찬이 2⅓이닝 동안 공 39개를 던졌지만, 이현승은 1차전 ⅔이닝 공 4개, 2차전 ⅓이닝 공 3개를 던진 게 전부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두산의 유일한 불안 요소로 불펜이 꼽혔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용찬은 "(우려가)기분이 나쁜 건 아니고, 저희 팀 선발이 워낙 좋아서 그렇다. 앞에 투수가 못 던지면 뒤에 투수가 막아 줄 수 있는 거고, 개의치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판타스틱4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3차전 마이클 보우덴, 4차전 유희관을 일찍이 확정했다. 보우덴과 유희관은 정규 시즌 각각 18승과 15승을 챙기며 이닝 이터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남은 경기에서 불펜진의 휴식이 길어질지, 아껴둔 체력을 모두 쏟을지는 보우덴과 유희관의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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