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김광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BO가 7일 오전 2017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역대 최대 FA 시장이 열렸다. 그 중심에는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있다. 김광현의 행보가 관심사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가 된 김광현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11일부터 원 소속 구단 SK를 포함한 1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FA 총액 100억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광현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년 전에 이미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바 있다. 2014년 겨울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했다. 샌디에이고가 단독 입찰권을 따내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만 달러(약 22억 8000만 원)의 연봉을 제시 받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낮은 조건에 SK 잔류를 택했다. 

FA는 포스팅 시스템과 다르게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구단 관계자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광현이 국내 잔류를 선택한다면 SK는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박석민(NC)이 기록한 FA 역대 최고액인 4년 96억원 이상을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FA 자격 선수는 김광현을 비롯해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이상 두산), 용덕한, 이호준, 조영훈(이상 NC),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이상 LG), 양현종, 나지완(이상 KIA), 김승회(SK), 황재균, 이우민(이상 롯데),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 이진영(kt) 등 모두 18명이다.

7일 공시된 2017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선수들을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0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1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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