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윤서정으로 활약한 서현진.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서현진이 ‘낭만닥터 김사부’로 주연으로서의 능력과 그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이제는 명실상부 지상파 주연까지 섭렵한 ‘대세’ 배우다.

서현진은 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열혈 의사 윤서정 역을 맡아 첫 등장 했다. 강동주 역을 맡은 유연석과 시작부터 달콤 살벌한 ‘케미’를 보였다.

‘낭만닥터 김사부’ 1회 배경은 2011년이다. 2011년의 윤서정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의사였다. 그는 철근이 복근을 관통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직접 배를 가르고 손을 넣어 동맥 출혈을 잡거나, 심정지가 온 환자를 위해서 레지던트가 내릴 수 있는 결정 이상의 것을 행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특히 자신이 잘난 줄 아는 강동주에게는 따끔하게 충고하는 모습으로 진지한 선배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사과하는 등 진솔한 매력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서현진은 다양한 모습을 특유의 깨끗한 연기로 표현했다. 강단 있는 목소리로는 단호한 의사의 성격을, 떨림과 설렘을 간직한 목소리로는 느닷없이 찾아 온 사랑에 떨리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군더더기 없이 오롯이 ‘윤서정’만을 보여주는 연기는 특별한 테크닉에 기대지 않아 더욱 진실하게 다가왔다. 

흐트러짐 없는 연기는 서현진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서현진은 지난 6월 종영한 tvN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대세 여배우’ 라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케이블 채널에서의 성공이 지상파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자아냈다. 하지만 서현진은 걱정과 달리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현진은 지난 2013년 ‘제왕의 딸, 수백향’으로 타이틀롤을 맡아 첫 주연에 도전했다. ‘신들의 만찬’(2012), ‘오자룡이 간다’(2012) 등에서도 주연급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여주인공으로 나서는 것은 ‘제왕의 딸, 수백향’이 처음이었다. 장편드라마였음에도 시청률 10%를 오가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청자들의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서현진의 연기 또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tvN ‘삼총사’(2014), ‘식샤를 합시다’(2015)에서는 주연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지만, 이 또한 서현진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보니 ‘또 오해영’으로 사랑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사랑이 ‘배우 서현진’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던 것이다. 서현진은 이 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이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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