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경문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경문 감독이 NC를 이끌고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계약 기간을 채운다면 2004년부터 16년 연속 감독직을 유지한다. 나아가 통산 1,000승까지 바라본다. 

NC는 9일 김경문 감독과 3년동안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김경문 감독이 지난 5년간 신생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한다. 신구 세대의 조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김 감독을 재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주축 투수들이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되고, 중심 타자 에릭 테임즈가 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감독직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관리가 안 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가 무승 4패로 끝난 뒤에는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에는 더 큰 사건이 NC를 덮쳤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은 7일 브리핑에서 2014년 시즌 NC 소속이던 투수 이성민이 승부 조작을 했고, 구단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절차를 거쳐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은폐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런 복잡한 속사정을 모를 리 없는 김경문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그는 "2011년 이래 창단과 성장을 함께한 팀이다. 어려운 상황도 함께 풀어 나가는 것이 NC 팬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재계약 수락의 이유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에서 감독을 시작해 올해까지 1군에서 801승을 올렸다.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년 재계약 기간 NC에서 올린 승률을 유지한다면 1,000승 도전도 꿈이 아니다. 물론 당장은 눈앞의 문제, 선수단 분위기 재정비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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