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뉴욕포스트'가 아시아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 쇼헤이(닛폰햄)를 베이브 루스에 비유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내년 겨울, 계약 규모로는 앞으로 최고 3억 달러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통 큰 예상이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10일(한국 시간) "오타니는 올겨울 FA 시장의 결핍과 대비되는 선수다. 젊고,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투수이며 타격 재능까지 훌륭하다. 다만 내년 겨울 전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그는 오타니를 꾸준히 지켜본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했다. 이 스카우트는 "특별한 선수다. 장차 3억 달러 계약도 가능하다"며 "메이저리그에서 1선발로 뛸 수 있는 구위를 가졌다. 8회까지 시속 99마일(약 159km)짜리 직구를 던질 수 있고, 변화구도 치기 어렵다. 커브와 커터(슬라이더), 포크볼까지 20-80 스케일로 봤을 때 70점은 된다"고 설명했다.

또 "타자로는 발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인 타격 코치에게 배운다면 45홈런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 대릴 스트로베리급 장타력을 가졌다"며 타격 재능에 대해서는 더 보여 줄 것이 있다고 했다. 스트로베리는 1983년부터 1991년까지 9년 연속 20홈런을 때렸고, 1998년에는 39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83경기 355홈런을 기록한 왼손 타자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스카우팅 디렉터는 "베이브 루스와 비교하는 걸 원치 않지만, 오타니만큼 에이스와 중심 타자를 함께할 수 있는 선수가 또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주일에 1번 선발투수로 나오고, 그 사이에 타자로 뛰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재능'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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