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강정호(피츠버그)는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두 위치를 오가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WBC 코칭스태프는 10일 오전 서울시 양재동 KBO 5층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8명 엔트리를 확정했다. 김 감독은 엔트리 발표에 이어 기자회견에서 "투수와 함께 3루수를 뽑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표 팀 3루수로는 박석민(NC)과 허경민(두산)을 선발했으나 유격수로 뽑은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전 포지션이 고민이었지만 특히 투수, 그리고 야수 쪽에서 3루수가 고민이었다"며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뛰고 있다. 유격수에는 김재호가 주전, 후보로 김하성이 있었는데, 강정호가 3루수와 유격수를 함께 볼 수 있다. 3루수로 강정호가 선발 출전한 뒤 김재호가 빠지면 유격수로 들어갈 수 있다. 백업 3루수로 허경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3루수로 나와 멀티 포지션의 가능성을 보였고, 메이저리그에서는 핫코너에 자리를 잡았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유격수로 60경기(선발 30경기) 426이닝, 3루수로 77경기(선발 54경기) 535⅓이닝을 책임졌다. 올해는 3루수로만 92경기(선발 83경기 728⅓이닝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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