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코트니 심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육관, 신원철 기자] 테리코 화이트가 빠진 SK 나이츠, 조성민과 크리스 다니엘스 등 부상 선수가 많은 kt 소닉붐의 경기는 누가 더 다양한 대안을 갖고 있느냐의 싸움이었다. 여기서 SK가 앞섰다.

서울 SK 나이츠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 농구 부산 kt 소닉붐과 경기에서 77-58으로 이겼다. 유일한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가 허리가 좋지 않은 가운데 무려 23득점 18리바운드로 골 밑을 지켰다. 최하위 kt는 6연패했다. 

SK는 화이트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화이트의 공격력을 100%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한 문경은 감독은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재도를 묶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원혁을 먼저 내보냈다. 공격에서는 신인 최준용에게 2옵션을 맡겼다. 심스에 대해서는 "더 쉬어야 하는데 침 맞고 추나요법을 받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조동현 감독 역시 표정이 밝을 수 없었다. 다니엘스가 뛸 수 없고, 허버트 힐은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힐이 이번 경기까지 뛰겠다고 했다. 어제(28일) 팀 훈련에 참가하라고 했더니 경기에 힘을 쏟겠다고 하더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엔트리에 있는 선수 가운데 팀 훈련에서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선수도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와서 엔트리에 넣은 게 아니라 사람이 없어서 넣은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렇게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득점을 바랄 수 없었다. 3쿼터까지 SK가 57-4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화이트의 공백을 나눠 가질 선수가 많았다. 최준용이 전반 10득점 포함 , 변기훈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넣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김우겸은 미들슛으로 전반 6득점을 올렸다. 

kt는 '옵션'이 부족했다. 힐이 14득점 5리바운드, 고든이 11득점 5리바운드, 박상오가 8득점을 기록했다. 이재도가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치면서 활력소가 되지 못했다. kt는 3점슛을 22번 던져 2개만 들어갔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 "고든한테 박상오랑 같이 나가서 (3점슛)10개씩 던지고 오라고 했다"며 과감한 시도를 기대했지만 두 선수의 3점슛 시도는 합이 10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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