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오 리틀이 이제는 SK 소속으로 뛴다 ⓒ KBL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제스퍼 존슨이 그랬던 것처럼 올해는 마리오 리틀이다. 일시 대체 선수로 LG에서 뛰던 리틀이 SK 나이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며칠 사이 리틀을 두고 SK와 LG, kt까지 세 팀의 외국인 선수 구성 계획이 요동쳤다. 

SK 문경은 감독은 29일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조금 전 리틀이 뛰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럼 어제 결정을 내리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규정상 29일 kt전은 뛸 수 없고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리틀이 SK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는 얄궂게도 다음 달 3일 LG전이다. 테리코 화이트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 기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리틀은 지난 경기까지 LG 소속이었다. 4경기에서 평균 16.25득점으로 마이클 에페브라의 빈 자리를 채웠다. 리틀의 일시 대체 기간이 끝날 때까지 에페브라가 낫지 않자 LG는 계약을 연장하려 했다. 그러나 이 틈에 SK가 리틀을 '채 가는' 모양새가 됐다. 문경은 감독은 김진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다. 

29일 경기에 뛰지 않은 리틀은 나름대로 고민이 있었다. KBL에서 대체 선수 신분으로 팀을 옮겨 다니는 신세를 택할 것이냐, 소속이 안정적인 다른 리그를 택하느냐 사이에서 결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문경은 감독이 그의 결정이 늦어진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받아들인 이유다. 

리틀을 노리던 팀이 또 있었다. kt다. 조동현 감독은 2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사실 래리 고든의 완전 교체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장신)크리스 다니엘스의 몸 상태가 확실치 않고, 허버트 힐까지 근육 파열로 연장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선은 다니엘스가 뛸 수 있는 몸으로 돌아와서 고든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거다. 일단 고든은 지금처럼 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리틀이라는 선택지마저 사라져 고민만 커졌다. 

한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만 놓고 골라야 하는 지금 제도 아래서는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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