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코 크로캅(왼쪽)과 반더레이 실바는 오는 29일 라이진 토너먼트 8강전에서 맞붙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미르코 크로캅(42, 크로아티아)이 반더레이 실바(40, 브라질)가 자신에게서 도망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로캅과 실바는 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연말 이벤트 라이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승자는 이틀 뒤인 31일 준결승전에 진출하기로 돼 있다.

그런데 크로캅은 2일 페이스북에서 "방금 라이진으로부터 '강심장' 실바가 나와 싸우길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겁을 먹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크로캅에 따르면, 실바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라는 것. 아직 라이진의 공식 발표는 없다.

실바는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9월 25일 라이진 대회에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는 선수들이 보였다. 이기기 위해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심을 갖고 싸우는 것을 보고 싶었다"며 출전 선수를 비판하고 "12월 29일 크로캅과 경기에서 싸움이 무엇인지 본보기를 보여 주겠다"고 외쳤다.

옆에 있던 크로캅은 "실바의 말을 인정한다. 레전드 파이터들끼리 무엇이 종합격투기인지 보여 주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그러나 크로캅은 대회를 4주 앞두고 실바가 태도를 바꿔 자신을 피하려고 한다고 했다. "실바는 기자회견에서 터프한 척했다. 그는 내게 진짜 싸워 보자고 했다. 그런 그를 보고 배짱이 대단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쓰레기처럼 행동한다. 그는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였고 진정한 '도끼 살인마'였다. 지금은 모기밖에 못 잡는 겁쟁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실바에게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 손님으로도 오지 마라. 만나면 때릴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그를 파이터로서 존중했다. 이제 그에게 맞는 새로운 별명을 붙이겠다. '겁쟁이(치킨)' 반더레이 실바."

크로캅과 실바는 프라이드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상대 전적은 크로캅이 1승 1무로 앞선다.

2002년 4월 프라이드 20에서 비겼다. 5분 3라운드 동안 KO나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 무승부가 되는 경기였다. 2006년 9월 프라이드 무제한급 그랑프리 준결승전에선 크로캅이 하이킥으로 실바를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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