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성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김성욱은 2년 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간 것은 '깜짝 발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 125경기에 주로 교체 출전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130경기에 나왔고, 포스트시즌에서 주전 외야수로 뛰었다. 메이저리거 김현수, FA 대박을 터트린 최형우 등과 함께 올해로 5회째인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초청 받는 선수가 됐다.

4일 고척돔에서 만난 김성욱은 먼저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덕분에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 잘 안 맞았을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저를 많이 신경을 써 주셨다고 생각한다. 믿고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후반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가 1할에 못 미치는 타율로 감을 잡지 못할 때도 꾸준히 교체 출전시켰다.

올해 결승타 9개를 쳤고 홈런 15개 가운데 10개가 주자 있을 때 나왔다. 김성욱은 심리적인 쪽에서 이유를 찾았다. "결정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마음을 편하게 먹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 주로 하위 타순에 들어가니까 큰 부담은 없다. 너무 잘하려고 해도 안 된다."

프로필 181cm 83kg, 체격이 크지 않지만 장타력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잠실구장에서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그는 "부모님이 건강하게 잘 낳아 주신 덕분이다. 그래서 힘은 가진 것 같다. 또 부모님이 어렸을 때 저를 속이고 이것저것 많이 넣은 보약을 먹이고 그랬다"며 환하게 웃었다.

내년 역시 장타력을 살리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신경 써서 하려고 한다. 지난해에는 선수로서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짧고 정확하게 칠 것인지, 아니면 장타를 노릴 것인지… 올해 한 시즌 보내면서 방향을 잡았다. 감독님도 장타를 노리는 쪽으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이제는 방향을 잡고 준비하고 있다."

김성욱에게 올 시즌 기록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성욱은 "올해 삼진율이 낮아진 게 가장 만족스럽다. 일단 방망이에 맞아야 홈런도 나오지 않나. 기술적인 변화도 있겠지만 내년 시즌에는 우선 잘 맞을 때와 안 맞을 때의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지난해 204타석에서 52삼진으로 25.4%, 올해 348타석에서 64삼진으로 18.4%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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