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2017년 스프링캠프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4일 FA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한울을 지명했다. 삼성은 두산 베어스에서 FA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하며 보상 선수로 이흥련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외야수 1명, 포수 1명을 잃고 내야수 2명을 영입한 것이 됐다.

영입의 가치로 성패를 결정하기는 이르다. 시즌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젊은 선수는 '정체'하지 않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최형우의 시작도 방출이었다. 삼성이 스프링캠프에서 새 식구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최형우가 없지만 삼성 외야에 수비 구멍은 보이지 않는다. 중견수 박해민을 시작으로 박한이 배영섭이 있고 구자욱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지만 최재원은 구자욱과 마찬가지로 내, 외야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이원석과 강한울 영입으로 내야도 가득 찼다. 지난 시즌 주전 키스톤 콤비를 이룬 김상수, 백상원이 있다. 잦은 부상이 흠이지만 조동찬과 새 식구가 된 이원석, 강한울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다. 이원석은 이미 수비로 증명된 내야수고 마지막 시즌을 눈앞에 둔 이승엽이 1루수 복귀를 선언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주전 1루수였다.

삼성은 최형우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있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부임 때부터 "경쟁"을 외쳤다. 강한울의 합류로 내야의 주전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준 높은 경쟁은 선수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 삼성의 내, 외야에 성장이 필요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리빌딩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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