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두 남자'에서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한 배우 최민호.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샤이니 민호의 또 다른 이름은 배우 최민호(25)다. “이름 앞에 배우라는 수식어가 나오니 인정받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최민호는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한작품, 한작품 끝낼 때마다 조금씩 발전한다는 평가와 말 그대로 연기를 한다는 반응에 날아갈 것 처럼 기쁜 마음이다.

영화 두 남자는 조금씩 발전하고, 재미를 붙여가던 연기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금까지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덕도 있겠지만, 분명 달라졌다. 어깨에 들어간 힘은 빠졌고, 자연스러웠다. 악의가 없어보이는 큰 눈은 가출팸 리더 진일에게 연민을 느끼게 했고, 감독이 원했던 의도를 내면 뿐만 아니라 외면으로도 완벽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25년동안 한번도 피워본적 없는 담배를 피워야했다. 흉내만 내는 연기가 싫어서 실제로 배웠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욕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불량스럽게 보여야 했다. 한번도 입어보지 않았던 옷이었기에 부담이 되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것은 호기심이었다. “진일을 연기하는 내 모습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은 두 남자를 욕심나게 만들었다. 하나, 둘, 셋. 회사에서 반대했을 때 설득시킬 계획까지 세우면서 진일이 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했다. 배우 최민호를 만났다.

Q. 배우로 이런 인터뷰는 처음인 것 같다.

그냥 이런 인터뷰 자체가 처음이다. 혼자 인터뷰를 할 일이 없었다. 오늘이  인터뷰 3일째 인데, 첫날엔 기분이 묘했다.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좋은 자리다. 하하.

Q. ‘두 남자를 본 주변 반응은 어떤가.

잘 어울렸다고 하신 분도 있지만, 놀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연기가) 좋다고 이야기 해 주신분도 많았고, 연기가 늘었다고 하시더라.

▲ 최민호는 '두 남자'에 출연하기 위해 소속사를 설득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했다.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Q. 샤이니로 팬들을 만날 때와 무대인사를 하며 관객들을 만날 때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정말 다르다. 처음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두 남자GV(관객과의 대화)를 하는데 기존 팬도 있었고, 날 알긴 하지만 팬이 아니었던 분도 있었다. 그동안 봐 왔던 시선과 다르게 봐 주시니 신기했다. 요즘 무대인사를 마동석 형님과 함께 다니고 있는데, 그때마다 (관객들의) 눈빛이 달라서 느낌도 달라진다.

Q. ‘두 남자속 진일을 선택하기 쉽진 않았을 것 같다.

궁금해서 선택했다. 내가 진일을 연기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고, 그러다보니 잘 해보고 싶더라. 그 다음에 걱정이 되더라. 잘 할수 있을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반대되는 이미지라서 걱정이 됐다.

Q. 회사에서 만류할 것은 걱정되지 않았나.

걱정됐다. 회사에서 안 시켜주면 어쩌나 걱정이 들어 계획을 짰다. A, B, C, D까지 계획을 짜고, 하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려고 했다. 놀랍게도 바로 OK 하시더라.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까지 해주셔서 용기도 얻고 자신감도 얻었다.

Q. 연기가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힘도 많이 빠진 것 같고.

이번 작품 속 진일 캐릭터가 강해서 좋게 봐 준 분들이 많은건 사실이다. 전작부터 조금씩 연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전에는 잘하고 열심히 하려다보니 힘이 들어갔다.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고, 처음부터 타이틀롤이었다. 연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주인공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스스로 느꼈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과 노력을 많이 했다.

▲ '배우'라는 수식어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는 최민호.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Q. 연기의 맛이나 재미는 느끼고 있나.

주변 반응이 좋으니 기분이 좋다. 말 그대로 연기를 한다라는 반응이 있었고, ‘배우라는 수식어가 나오니까 인정받는 기분이라 기쁘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Q. ‘두 남자’에서 기억 나는 장면은.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감정신이 상당히 많았다. 영화에 들어가기 전 목표했던 것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거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어색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진일은 가출 청소년이고, 그 안에서 리더 역할을 한다. 욕을 하고 침을 뱉고, 도둑질도 하고 담배도 피운다. 촬영을 하면서 보니 평소에도 그런 사람처럼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목표를 달성한 기분이었다.

-인터뷰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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