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자간담회에 앞서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배우 김윤석.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윤석의 논란에 대처하는 방법이 눈길을 끌었다.

김윤석은 5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1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날 김윤석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자 질문 전 사회자는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물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난 김윤석은 사과를 먼저 하는 것이 예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자리가 주말이 있어서 늦은 감이 있다며 시기가 늦어진 점에 대해 설명한 뒤 한 인터뷰에서 양말 공약으로 시작된 농담에서 나의 경솔함과 미련함을 거치면서 상당한 불편한 자리를 초래했다. 분노와 불편함을 느꼈던 모든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김윤석의 사과는 지난 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V 앱을 통해 진행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무비토크에서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접속자들이 호감의 표시로 누른 하트가 20만을 넘겼고, 이에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하트가 20만을 넘었으니 뭐 할까요?”라고 물었다. 김윤석은 “(여배우들의 무릎) 담요를 내리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 성희롱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윤석의 사과는 배우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스타에 김윤석 씨가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과 하는 것을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런 김윤석의 행동은 영화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보통 논란이 일었던 배우가 참석한 기자간담회는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이날 역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언론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였고, 자칫 자신의 논란으로 영화 기자간담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먼저 사과를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석의 논란 정면돌파는 현명했다. 그가 고개 숙여 사과한 뒤 간담회는 영화의 이야기로 꽉 채워졌다. 간담회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도 않았고, 원작자 이야기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한편,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우연히 30년 전으로 돌아가는 알약을 얻은 한 남자가 과거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