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에릭 테임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을까.

KBO가 주최하고 타이어뱅크가 후원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컨벤션센터 2층)에서 개최된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가운데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했으며, KBO 정규 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된다.

야수는 해당 부문에서 수비로 96경기 이상 출전, 규정 타석 이상의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됐고 타율은 포지션마다 성적에 따라 정했다. 1루수와 2루수, 3루수는 타율이 0.310 이상인 선수들이 후보에 들었다. 이 가운데 1루수 후보는 오재일(두산), 테임즈(장타율,홈런 1위, NC), 필(KIA), 구자욱(삼성) 등 4명이다.

1루수 부문 후보 테임즈(밀워키, 전 NC)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2회 수상과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14차례 있었지만, 2회 수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 성적만 보면 유력한 1루수 부문 황금 장갑 주인공 후보다. 

테임즈는 올 시즌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SK 와이번스 최정과 공동 홈런왕에 올랐고, 장타율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타점과 득점에서도 각각 4위와 2위를 랭크됐다. 올 시즌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 가운데 테임즈만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겼다.

최우수선수(MVP)가 된 지난 시즌(142경기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장타율 0.790)만큼은 아니었지만, 1루수 부문 황금 장갑 주인공이 되기에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변수는 시즌 막판 음주운전 물의를 빚었고, KBO 리그를 떠난다는 점이다.

테임즈는 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9월 24일 창원시의 한 음식점에서 어머니와 저녁 식사 도중 칵테일을 마신 테임즈는 운전대를 잡고 귀가하다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테임즈는 정규 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 벌금 5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도 타율 0.167로 부진했다.

또한, 테임즈는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계약 조건 3+1년에, 1600만 달러(약 188억 원)에 사인하면서 KBO 리그를 떠나게 됐다.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표는 경기 외적인 요소까지 고려하게 된다. 그래도 테임즈가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높은 이유는 다른 후보와 비교해 빼어난 성적 때문이다.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했던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PD, 아나운서, 해설 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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