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독을 품은 흥국생명은 무서웠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인삼공사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3, 26-24)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9승 3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독이 바짝 올라 있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안방에서 인삼공사에 셧아웃 패 수모를 당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상대가 방심했던 거 같다. 오늘(10일)은 단단히 벼르고 나올 거 같은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전적이 1-1이니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맞대결에서 리시브가 흔들린 장영은을 대신해 지민경이 투입된다는 말을 전해 들은 박 감독은 "한 명씩 계속 코트 밖으로 몰아 내겠다"는 독한 답변을 내놨다.

경기 내용에 설욕 의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흥국생명은 서브를 넣을 때 리시브가 약한 지민경을 집중 공략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 갔다. 

타비 러브와 이재영 쌍포가 맹공격을 퍼부으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러브는 26점, 이재영은 12점을 뽑았다. 중앙에서는 김수지는 인삼공사의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처리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연경과 한지현은 끈끈한 수비로 뒤를 받쳤다. 공수 조화를 이룬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에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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