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레알 마드리드가 12, 13일 요코하마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레알의 훈련을 지켜본 취재진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12일 공개 훈련은 가벼운 러닝으로만 진행됐다. 당일 새벽 5시 일본에 도착한 레알 선수단은 피곤한 몸 상태를 숨기지 않았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 마르셀루는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무척 피곤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선수단 가장 앞에서 달렸다.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바로 모라타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여유 있게 뛰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분위기는 밝았다. 선수들은 가벼운 장난도 쳤고 호날두는 팬들을 향해 가볍게 인사를 했다. 러닝 후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훈련 시작 2시간이 지나고 나타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법은 13일 본격적으로 공개됐다. 선수단은 전날보다 30분 일찍 훈련장에 도착했다. 러닝으로 몸을 푼 뒤 공개 훈련이 시작됐다. 선수들을 한 명씩 그라운드로 나섰다. 호날두와 모드리치, 카세미루 등은 트래핑 연습을 했다. 호날두가 트래핑 때 팔을 쓰자 카세미루는 공이 닿은 지점을 직접 가리키며 웃었다. 코엔트랑이 공을 떨어뜨리자 선수들은 다가가 벌칙을 수행하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모든 선수들이 나오자 지단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그라운드 중앙에 모였다. 분위기는 진지해졌다. 지단은 3분 정도 훈련에 대해 이야기했고 선수들은 귀 기울였다. 흩어진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드리블과 트래핑을 시작했다. 짝을 이뤄 짧은 패스 연습을 했고 점점 거리를 늘려 나갔다. 몸이 풀리자 코치는 팀을 나눴다. 원을 형성한 두 그룹은 패스 훈련을 시작했다. 

레알 선수들은 좁은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고 짧고 간결한 패스를 연결했다. 강한 압박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패스 경로를 찾았다. 훈련을 지켜본 지단 감독은 잠시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지단은 손동작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재개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더욱 집중력 있는 자세를 보였다. 

패스 훈련은 눈이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짧은 패스로 압박을 벗어나고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레알 선수들의 화려한 패스를 지켜본 일본 취재진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공개된 20분의 훈련 시간이 끝나자 취재진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렸다.

[영상] 레알 마드리드 훈련 ⓒ요코하마,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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