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작심 발언, 4년 흘러도 빛난다…'56가지 약물 범벅' 발리예바, AIN 자격 박탈 → 국제대회 복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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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도핑을 하고도 국제무대 복귀를 준비하던 카밀라 발리예바(21, 러시아)에게 철퇴가 내려졌다. 어렵게 얻어낸 개인 중립수 자격(AIN•Individual Neutral Athletes)이 한 달 만에 박탈됐다는 소식이다.
6일(한국시간) 러시아 매체 'TASS'와 'RIA 노보스티'는 "국제빙상연맹(ISU)이 발리예바에게 부여했던 AIN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를 비롯한 복수의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지난 8월 중립 선수 자격을 얻으며 국제대회 복귀의 길이 열렸었다.
러시아 언론이 답답해 하는 대목은 이유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발리예바 측은 관련 소명 자료를 제출한 데 이어 자격 박탈에 대해서도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의 국제대회 복귀는 또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도핑 사건으로 추악한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되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고, 이후 징계와 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따냈던 금메달도 결국 박탈됐다.
도핑 사건 당시 발리예바의 해명도 이해 불가였다. "고의로 도핑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 발리예바는 금지약물 검출과 관련해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던 도마에서 만든 디저트를 먹었다"고 황당한 반론을 내놓았다.
당연히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CAS 판결문에는 발리예바가 어린 시절부터 56가지에 달하는 여러 약물을 투여받은 정황이 담겼다. 문제가 된 트리메타지딘을 비롯해 엑디스테론, 하이폭센 등이 언급되면서 사건은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성년 선수에게 여러 약물이 사용됐다는 사실 자체가 국제 스포츠계에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이 사건을 바라보며 김연아가 남긴 말이 촌철살인이었다. 4년 전 김연아는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정 선수를 겨냥한 감정적인 발언이 아니라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원칙론이었다. 하지만 당시 발리예바 팬들은 김연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시간이 흘러 발리예바는 다시 국제무대를 준비했다. 2025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4년의 법적 징계가 만료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은반 위로 돌아왔다. 자국 대회를 중심으로 출전하면서 선수 감각을 키웠다. 이를 본 러시아 팬들은 스포츠 공정성을 외면한 철면피 복귀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까지 했다.
급기야 이번 시즌 발리예바가 AIN 자격을 통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렵게 열린 문은 생각보다 빠르게 닫히고 말았다.
발리예바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링크게 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끝내는 건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른다"라고 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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