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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반응할 이유 없었는데" 日 투수 사과해도 발끈한 윤동희, 다 생각이 있었다

작성일: 2026.09.29 12:3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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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를 환영하는 선수들. ⓒ 연합뉴스
▲ 윤동희를 환영하는 선수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말 가위바위보라도 질 수 없다는 심정이었다. 그래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까지 했다. 윤동희의 거친 어필은 그래서 나왔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도요하시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3-1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동희는 이날 6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첫 타석 2루타로 한국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7회에는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윤동희는 이 타석에서 상대한 일본 투수 후치가미 요시키를 두 번 노려보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미 몸쪽 높은 공이 한 차례 들어왔을 때 경고성 '눈빛'을 보냈고, 맞고 나서 또 한번 후치가미를 노려봤다. 후치가미는 몸에 맞는 공이 나온 뒤 윤동희에게 사과했다. 경기 후에도 윤동희를 찾아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실 의도적으로 맞힐 이유는 없는 상황이었다. 윤동희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스스로 그렇게 반응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지만 일부러 그렇게 했다. 

윤동희는 이날 경기 후 "보여주려는 마음이 조금 있었다. 당연히 (출루가)너무 좋은 상황이라 그냥 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것보다는 우리 기가 세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그런 제스처를 취할 이유는 없었다. 우리가 이만큼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윤동희 ⓒ연합뉴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윤동희 ⓒ연합뉴스
▲ 윤동희(오른쪽)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는 류지현 감독(왼쪽). ⓒ 연합뉴스
▲ 윤동희(오른쪽)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는 류지현 감독(왼쪽). ⓒ 연합뉴스

선취점 기회를 만들며 한국의 금메달에 기여한 윤동희는 이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했다. 그는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을 때 모든 감정이 씻겨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오는 것도 걱정이 많았다. 올 한해가 안 좋았어서 그런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좋은 수확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대표팀 합류 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던 만큼 타격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윤동희는 "(류지현)감독님도 그렇고 코치님들도 좋았을 때 내가 어떻게 했었던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퓨처스 팀에 네다섯 번 갔던 것 같고, 주변의 말에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어쨌든 장점을 많이 얘기해주셔서 나도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노)시환이 형이나 여러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어떻게 치는지. 대표팀 같이 해본 형들이라 그때랑 어떻게 다른 것 같은지 물어봤다. 훈련에서 실천하면서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됐다. (전에는)걱정이 먼저였다. 경기를 하면서도 스스로를 많이 의심했다. 내년에도 좋아지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마음도 들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면서 나아갈 원동력을 얻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제는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윤동희는 "앞으로 대표팀에 윤동희가 필요한 선수라는 말이 들릴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올해처럼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나보다 잘한 선수가 발탁되는 건 당연하다. 스스로 준비를 잘 하고 또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 이번처럼 오기보다 당당하게 오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윤동희 ⓒ연합뉴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윤동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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