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이입니다" 21만 팔로워 日 배구 스타 커밍아웃 충격…"현역으로 뛰고 있을 때 공개하고 싶어 했어" 레즈비언 선배 조언에 용기 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인스타그램에 21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남자 배구선수 다카하시 루이(26·산토리 선버즈)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오랫동안 자기 자신을 부정하며 살아왔다는 다카하시는 동생이자 일본 배구 스타 다카하시 란(25)에게 털어놓은 뒤 비로소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내 자신의 한 부분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고,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부정해 왔다"며 "그것은 내가 게이이며 성소수자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이라고 직접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까지 같은 팀에서 2년 동안 함께 뛰었던 동생 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카하시는 "동생과 이야기한 것을 계기로 처음으로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형의 고백이 공개된 뒤 일본 여자배구 선수 출신 다키자와 나나에(39)도 두 형제와 나눴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다키자와는 선수 시절 뛰어난 외모로도 주목받았으며 은퇴 이후인 2017년 일본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다키자와는 29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난해 다카하시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키자와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시작됐다. 다키자와는 "갑자기 루이에게 메시지가 왔다. 처음에는 '응? 진짜 본인인가?'라고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다카하시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먼저 밝힌 뒤 "매니저에게 다키자와 씨라는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했다.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는 취지로 만남을 요청했다.
다키자와는 이후 실제로 다카하시를 만났고, 그 자리에는 동생 란도 함께했다. 다키자와는 "루이를 만났을 때 란도 함께 있었다"며 "'란에게는 커밍아웃했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란 역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정말 좋은 형제 관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다카하시는 이미 현역 선수로 뛰고 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다키자와는 다카하시가 당시 "현역으로 뛰고 있을 때 공개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루이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뭐라고 해야 할까. 이미 루이의 마음속에서는 결정이 끝나 있었고 이제 시기만 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카하시는 일본 남자 프로배구 SV리그 산토리에서 뛰고 있다. 특히 동생 란과 함께 같은 유니폼을 입으면서 배구 팬들에게 더욱 이름을 알렸다. 두 형제는 지난 시즌까지 2년 동안 같은 팀에서 생활했다.
동생 란은 일본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형에게는 같은 길을 걷는 배구선수이면서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먼저 털어놓을 수 있었던 가족이기도 했다.
다카하시가 이번 공개에서 동생과의 대화를 특별히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민했다는 그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지지를 확인한 뒤에야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키자와 역시 이들 형제가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란이 형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키자와에게 다카하시의 고민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도쿄의 배구 명문 하치오지짓센고에서 활약한 뒤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간 다키자와는 약 15년 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2017년 방송에서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했다.
먼저 비슷한 경험을 했던 다키자와는 이번 다카하시의 결정을 응원했다. "루이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힘을 얻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다카하시와 주고받은 메시지와 만남에 관해 공개한 것은 당사자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키자와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관련 내용을 게시해도 되는지 묻자 "꼭 올려 달라"고 답했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한국인이 역대 최고령 金" 대반전…32살 107일에 '20년 묵은 기록' 깼다→올림픽 빼고 다 가진 '복식 여왕' 탄생
2026-09-30
-
'金金'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압도적 퍼포먼스, 지켜보던 日 팬들도 쇼크 "강력함에 충격 받아, 아무도 못 이겨"
2026-09-30
-
"최초, 최초, 또 최초" 안세영 金 하나에 '신기록 10개' 와르르..."앞으로 제가 얼마나 성장할지 아무도 모른다"
2026-09-30
-
중국 팬들 왜 이래, 자국 선수 金 땄는데 야유라니… 초유의 사태에 전 세계 어리둥절, “아니 분위기가…”
2026-09-30
-
일본 홈코트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AG 2관왕 오른 안세영 "애국가 듣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2026-09-29
-
"제가 하나 버스에 제대로 탑승" 이소희-백하나, 24년 만의 金..."소희 언니,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화답
2026-09-29
추천 콘텐츠
-
'日 평정한 24살 주포, 결국 떠났다' 국대 193점→SV리그 MVP 찍고 伊행…세계 최고 무대 도전장
2026-09-30
-
"한국인이 역대 최고령 金" 대반전…32살 107일에 '20년 묵은 기록' 깼다→올림픽 빼고 다 가진 '복식 여왕' 탄생
2026-09-30
-
[오피셜] 로버츠 김혜성 선택했다! 다저스 전격 콜업…"대주자 유력 후보" 마이너→가을야구 출전할 수 있다니 '대반전'
2026-09-30
-
[나고야 NOW] 한국新 300kg 들어 올린 박혜정…“中 리원원과 라이벌 의식 갖고 훈련”
2026-09-30
-
강의실 밖으로 나온 경희대 골프산업학과 학생들, 직접 부딪히고 만든 골프대회 빛난이유
2026-09-29
-
대학생 골퍼들의 뜨거운 승부…건국대, ‘청춘 그린 라이벌즈’ 초대 챔피언
2026-09-29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