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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여성" 악플도, 8년 알바도 버텼는데…신지은 또 만리장성에 막혔다→세계 17위 中에 완패, 12년 만의 16강서 눈물

작성일: 2026.09.28 15:4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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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신지은 SNS
▲ 출처 신지은 SNS
▲ 한국 비치발리볼의 마지막 생존팀도 끝내 '디펜딩 챔피언'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
▲ 한국 비치발리볼의 마지막 생존팀도 끝내 '디펜딩 챔피언'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비치발리볼의 마지막 생존팀도 끝내 '디펜딩 챔피언'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생계를 걱정하며 아르바이트를 뛰고, 거친 악성 댓글까지 견디면서 코트를 지킨 신지은(25)이 3년 만에 다시 아시아 최강을 마주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7위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신지은-김정아(24) 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비치발리볼 16강전에서 샤신이-옌쉬 조(중국)에 세트 스코어 0-2(6-21 12-21)로 졌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컸다.

샤신이-옌쉬 조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7위로 아시아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더욱 강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8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디펜딩 챔피언'이다. 샤신이는 아시안게임에서만 세 차례 금메달을 수확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한국은 1세트 첫 점수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중국에 3점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범실까지 겹쳤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원활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고 중국의 높이와 탄탄한 수비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중국은 강한 서브로 한국 리시브를 흔든 뒤 높은 타점에서 공격을 꽂아 넣었다. 한국은 이렇다 할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6-21로 첫 세트를 내줬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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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은(사진)-김정아(위 사진 왼쪽) 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비치발리볼 16강전에서 샤신이-옌쉬 조에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 연합뉴스
▲ 신지은(사진)-김정아(위 사진 왼쪽) 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비치발리볼 16강전에서 샤신이-옌쉬 조에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 연합뉴스

2세트에서도 중국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든 뒤 한국 코트 빈 곳을 정확히 찔렀다. 한국은 상대 높이에 고전하면서 중반 9-16까지 밀렸다.

그래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9-18에서 신지은의 재치 있는 연타가 적중했고 샤신이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1-18까지 간격을 좁히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중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옌쉬가 강공과 절묘한 직선 연타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한국은 12-21로 2세트마저 내주면서 8강행 티켓을 중국에 넘겨줬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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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으로선 3년 전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한 결과이기도 했다.

신지은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세연과 호흡을 맞춰 조별리그에서 샤신이-옌쉬 조를 상대했다. 당시 세트 스코어 0-2(8-21 5-21)로 크게 졌다.

3년 뒤 파트너를 바꿔 다시 같은 상대와 마주했다. 설욕을 꿈꿨지만 이번에도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신지은이 이번 대회에서 남긴 발자국까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신지은의 선수 생활은 출발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실내배구 선수 시절 아웃사이드 히터로 V리그 드래프트까지 준비했지만 프로 입성을 앞두고 비치발리볼로 방향을 틀었다. 2019년 처음 세계 무대를 밟은 뒤 8년 가까이 모래 코트를 지켰다.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국내에는 비치발리볼 실업팀조차 없어 국제대회 출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대회에 한 번 출전할 때마다 적잖은 비용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다.

▲ 출처 신지은 SNS
▲ 출처 신지은 SNS
▲ 대한체육회
▲ 대한체육회

경기복을 둘러싼 악성 댓글도 견뎌야 했다. 외모와 노출을 문제 삼은 모욕적인 반응이 이어졌지만 신지은은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파트너가 여러 차례 바뀌고 은퇴를 고민하는 순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버틴 시간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하나의 결과로 돌아왔다.

신지은-김정아 조는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태국에 0-2로 패했지만 말레이시아를 2-1로 꺾으며 반등했다. 1승 1패,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비치발리볼 남녀 대표팀 4개 조 가운데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신지은-김정아 조가 유일했다.

특히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로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 성과를 냈다.

악플도 견뎠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도 했다. 은퇴를 고민하면서도 모래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8년을 버틴 신지은은 3년 전 자신에게 완패를 안겼던 '디펜딩 챔피언'과 다시 마주했다. 결과는 또 한 번 패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별리그가 아니었다.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을 12년 만에 토너먼트로 이끈 뒤, 한국의 마지막 생존팀으로 16강 코트에서 만리장성을 상대했다.

끝내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신지은-김정아의 이번 대회는 한국 비치발리볼이 다시 아시아 무대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 출처 신지은 SNS
▲ 출처 신지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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