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협, '암살자(들)' 논란에 "개인에 대한 공격 바람직하지 않아…다양한 목소리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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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들을 둘러싸고 제작사와 감독, 배우 등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제협)이 공식입장을 내고 우려를 표명했다.
제협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영화와 문화예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역사적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의 경우, 관객의 관점과 해석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목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작품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제작 과정이나 참여 창작자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거나,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수많은 창작자와 제작진이 오랜 시간 협업해 완성하는 문화적 창작물이다. 실제 사건이나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극영화 역시 관련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서, 극적 구성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다. 따라서 작품의 표현과 해석에 대한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번 논의를 통해 특정한 역사적 해석이나 사회적 주장에 대해 판단하거나 어느 한쪽의 입장을 지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하나의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에 대한 평가의 범위를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개인에 대한 공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한국영화의 건강한 제작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영화가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관객의 자유로운 평가와 비판이 보장되는 동시에, 창작자들 역시 과도한 외부 압력에 대한 우려 없이 창작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번 논의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작품과 창작의 영역에서 차분하고 건전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아울러 작품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사실에 근거해 이루어지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창작 활동 또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당시 정부 공식 발표와는 다른 배후를 암시하는 영화 내용을 두고 일부 누리꾼과 정치인이 "역사 왜곡"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평점 테러가 벌어져 네이버가 중복 관람평을 모두 삭제하는 조치를 벌이는가 하면, 출연 배우는 물론 평을 남긴 배우들의 SNS에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유튜버 지무비, 역사강사 최태성 등이 '암살자(들)'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비공개 조치하기도 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측은 앞서 두차례에 걸쳐 공식입장을 내고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중국 자본 유입 주장과 관련해 "당사 및 영화 '암살자(들)'의 제작과 투자 과정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암살자(들)'은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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