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이제 한화와 협상 시작하나… '대전 예수' 한국 복귀? 기적 없었고 현실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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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며 혁혁한 성과를 남긴 끝에 올해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은 마지막 기적을 노렸다. 그러나 그 기적은 없었고, 이제는 무거운 현실이 남았다.
시즌 초반 부진 끝에 6월 13일(한국시간) 양도선수지명(DFA)된 와이스는 이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슈가랜드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6월부터 8월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복귀의 골든 타임이 그대로 날아갔다. 그 사이 휴스턴은 부상자들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며 와이스의 자리가 더 좁아졌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9월 들어 대활약하며 마지막 기회가 오는 듯했다. 와이스는 9월 네 차례(선발 3경기) 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특히 자신의 올해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19일 라스베이거스(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는 슈가랜드 구단 역사상 최다 이닝인 8⅓이닝 신기록을 세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슈가랜드는 9월 이달의 선수로 와이스를 선정했다. 적어도, 9월 성적을 보면 트리플A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발 및 롱릴리프 자원은 와이스임이 분명했다. 이에 시즌 막판 콜업,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 포함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선발 투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대신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그 뒤를 받칠 롱릴리프가 필요한 경우들이 있다. 트리플A에서 그런 보직의 선수를 찾는다면 와이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였다. 하지만 휴스턴은 와이스를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 넣지 않았고, 화이트삭스에 2연패하며 시즌이 그대로 끝났다.
이렇게 와이스의 2026년 일정도 모두 종료됐다. 와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1년 보장 26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2027년 500만 달러 상당의 구단 옵션이 있다. 구단이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휴스턴과 동행이 끝난다. 지금 상황에서 휴스턴이 와이스의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월드시리즈가 끝나기 전 대략적인 통보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뒤부터 시작되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면 옵션 미실행이 확정되며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한다.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와이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2경기)에 나가 26이닝을 던지며 3패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22경기(선발 13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유독 심했던 트리플A의 타고투저 열풍을 고려하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하는 팀이 있을 수도 있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면, 한화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보다는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뛸 수 있다. 와이스 부부는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로도 한국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다. 한국행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이나 한화에서 받는 연봉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때 100~150만 달러 수준의 연봉 계약을 한다. 한화에서도 이 정도는 줄 수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약이 없는 불안정한 생활보다는 한화에서 뛰며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방안이 나을 수도 있다.
게다가 아직 노사협약(CBA)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뒤 직장폐쇄나 파업 가능성이 있고, 이는 와이스와 같은 레벨의 선수들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직장폐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게 1월이 될지, 2월이 될지 알 수 없는 까닭이다. 지난해 2위에서 올해 9위까지 처진 한화로서도 팀 재건의 초석으로 와이스만한 선수가 없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서로가 서로를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한화도 와이스의 경력을 면밀하게 분석했을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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