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은 효자 종목?' 타이틀 유지 흔들 '인도 金4-銀4-銅2 초강세', 한국은 金2 포함 '6개'...선수들은 "신경 안 쓴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인섭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은 오랫동안 확실한 '효자 종목'이었다. 특히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인도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컴파운드를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금밭'인 리커브까지 위협하고 있다.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리커브 단체전 일정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대회 양궁 메달 경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인도다.
인도는 현재까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다. 3일 리커브 남녀 개인전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금메달 숫자에서는 인도가 한국에 4-2로 앞서 있다.
인도의 강세는 컴파운드에서 시작됐다. 인도는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갔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뒤 중국을 제압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을 준결승에서 물리친 뒤 중국과 결승에서 승리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박정윤-최용희가 나선 한국과 157-157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0-19로 승리했다.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을 인도가 싹쓸이한 셈이다.
개인전에서는 한국이 반격했다. 김종호(현대제철)가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의 장정웨이를 149-145로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누리사 디안 아슈리파(인도네시아)가 정상에 올랐고 한국의 강연서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의 가네시 마니 라트남 티루무루는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컴파운드에서 인도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문제는 리커브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만 해도 한국은 리커브에 걸린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가져갔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석권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도 랭킹 라운드까지는 한국의 힘이 여전했다. 강채영이 여자 개인전에서 685점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했고, 강채영-오예진-이윤지는 합계 2040점으로 여자 단체전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부에서도 김제덕-이우석-김우진이 2064점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합작했다.
하지만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 1위는 인도의 디라지 봄마데바라였다. 봄마데바라는 698점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693점의 김제덕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토너먼트에 들어가자 인도의 상승세는 더욱 선명해졌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여자 리커브 단체전이었다. 강채영과 오예진, 이윤지가 나선 한국은 1998 방콕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이 종목에서 7회 연속 우승했다. 무려 28년 동안 지켜온 왕좌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가 한국을 세트 스코어 5-3으로 꺾으면서 8연패 도전을 저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도 인도는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강채영과 김제덕이 나선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이 인도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은 남자 리커브 단체전이었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구성된 한국은 결승에서 인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항저우에서도 이우석-김제덕-오진혁이 결승에서 인도를 5-1로 제압한 바 있다.
그러나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도 이번 대회 전체적인 흐름에서 인도의 강세는 분명하다. 컴파운드 단체전 3종목을 모두 석권한 데 이어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8연패를 직접 저지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도 봄마데바라가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월드컵 안탈리아 대회에서도 인도는 리커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들도 다른 국가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상대의 경기력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김우진은 "저희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주된 목표다. 외국 선수들의 성장세도 충분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저희도 더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격차는 줄어들겠지만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전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석 역시 인도와 치른 남자 단체전 결승을 돌아보며 "저희가 단체전 연습을 하거나 시합을 할 때 상대 선수를 잘 의식하지 않는다. 저희 경기만 하려고 노력한다"며 "상대가 잘 쏘면 '잘 쐈구나' 딱 이 정도로 넘긴다.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많이 의식하지 않았다. '그냥 우리끼리만 하자'는 생각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김제덕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인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상승세에 대해 "지금은 아시안게임 경기다. 만약 올림픽 경기를 뛴다고 하면 인도 선수들이 저렇게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계속 준비하고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에는 아직 반격할 기회가 남아 있다. 3일 리커브 남녀 개인전에서 이번 대회 양궁의 마지막 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여자부에서는 강채영과 오예진이 나란히 8강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이우석이 살아남았다. 반면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김제덕은 인도의 니라지 차우한에게 2-6으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리커브 금메달 5개 가운데 4개를 쓸어 담았던 한국이다. 이번에는 2일까지 남자 단체전 금메달 하나만 확보했다. 반대로 인도는 컴파운드를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리커브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남은 개인전에서 한국이 '효자 종목'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아시안게임 4년 뒤에 없다고? 개최국도 모른다니… 오일머니 덕지덕지 바른다, 초호화 AG 기대감
2026-10-03
-
'또 돌발 행동' 북한 복싱 동메달리스트, 이례적 장면…시상식서 돌연 퇴장 → 1~2위 선수들도 당황
2026-10-03
-
'태권도판 오타니' 등장…日 20세 미녀 유망주 화제 "배드민턴까지 병행"→안방 AG선 겨루기 銅 쾌거
2026-10-03
-
中 “중국이 한국 양궁에 굴욕 안겨” “한국 시대 저물고 있다” 의기양양… “韓, 중국 강력한 도전 직면했다” 자평
2026-10-03
-
"이 나이에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유일한 40대 비보이 홍텐 또 월드클래스 증명, 30살 상대 꺾고 8강 진출
2026-10-03
-
애국심 미쳤다! "아이돌급 비주얼에 감동까지"…세계 18위 이알라 '중국 안 가고 AG로' 조국 선택 → 필리핀에 동메달 선사
2026-10-03
추천 콘텐츠
-
'또 돌발 행동' 북한 복싱 동메달리스트, 이례적 장면…시상식서 돌연 퇴장 → 1~2위 선수들도 당황
2026-10-03
-
'태권도판 오타니' 등장…日 20세 미녀 유망주 화제 "배드민턴까지 병행"→안방 AG선 겨루기 銅 쾌거
2026-10-03
-
애국심 미쳤다! "아이돌급 비주얼에 감동까지"…세계 18위 이알라 '중국 안 가고 AG로' 조국 선택 → 필리핀에 동메달 선사
2026-10-03
-
[SPO 현장] 울먹 거린 황인범, 대표팀 은퇴 시사 수준의 ‘폭탄발언’…“솔직히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
2026-10-03
-
[속보] 북한 오열! 4분을 못 버티고 통한의 은메달…女축구, 2-2 극장골 허용 → 승부차기 패배 '日 AG 3연패'
2026-10-02
-
"안세영 평균 8.9점 허용" 메이저대회 역대 1위 '유일한 한 자릿수' 실점…AG 2연패보다 놀라운 압도적 기록
2026-10-02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