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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이 한국 양궁에 굴욕 안겨” “한국 시대 저물고 있다” 의기양양… “韓, 중국 강력한 도전 직면했다” 자평

작성일: 2026.10.03 00:2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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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양궁은 2일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 중 하나만 차지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 갔다 ⓒ연합뉴스
▲ 한국 양궁은 2일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 중 하나만 차지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 갔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계 최강을 자부했고, 또 국제대회에서 그만한 실적을 냈던 한국 양궁이 충격에 빠졌다. 주 종목이자 세계 최강인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 하나에 그치면서 양궁 종목에서 전체 1위를 인도에 내줄 판이다.

아시아 양궁에서 인도와 함께 한국을 위협하는 강호 중 하나인 중국도 2일 리커브 단체전에서의 충격적인 소식에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 양궁의 독주가 종지부를 찍었다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기는 했지만 내심 금메달 싹쓸이를 노렸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과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이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내는 것을 제외하면 ‘골드’를 추가하지 못했다. 

▲ 준결승에서 중국 조에 덜미를 잡히며 혼성전 동메달에 만족한 한국 ⓒ연합뉴스
▲ 준결승에서 중국 조에 덜미를 잡히며 혼성전 동메달에 만족한 한국 ⓒ연합뉴스

특히나 8회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 여자 리커브가 단체전에서 인도에 진 게 충격이었다. 나가기만 하면 ‘금메달’이 보장된 듯한 종목에서 신흥 강호인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인도는 컴파운드에서는 우리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는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던 팀이었다.

여자 단체에서 한국은 세 번 비기는 데 그쳤고, 정작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세트 점수 3-5로 졌다. 

리커브 혼성전에서 김제덕-강채영(현대모비스) 조가 준결승에서 난조를 거듭한 끝에 중국에 지며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것 또한 충격이었다. 김제덕-강채영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을 쉽게 제압했지만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 중국은 혼성전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것에 이어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 중국은 혼성전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것에 이어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인도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갔고, 혼성전에서는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제덕-강채영은 준결승에서 주징이-리멍치 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뒤덮은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부진했다. 첫 세트 첫 두 발이 7점·8점으로 합계 15점에 그쳤다. 한국 양궁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점수였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32-37로 지며 세트 점수 0-2로 끌려 간 것에 이어, 2·3세트에서도 연이어 지면서 세트 점수 0-6으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중국은 결국 혼성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을 시상대 아래에 두는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중국 언론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중국 ‘소후’는 “중국이 양궁 아시안게임 혼성팀 경기에서 한국에 6-0으로 완승하며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는 대이변을 일으켰다”면서 “중국 대표팀이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에 완승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한국 팀은 올해 아시안 게임에서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 갔다. 첫 번째 화살에서 단 15점밖에 얻지 못했는데, 이는 전성기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점수였다”고 한국의 부진을 의아해 했다.

▲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한국 양궁은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3개 중 하나 획득에 그쳤고, 중국에서는 절대 강자 한국이 흔들리고 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한국 양궁은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3개 중 하나 획득에 그쳤고, 중국에서는 절대 강자 한국이 흔들리고 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소후’의 다른 기사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거둔 준결승전 완승은 아시아 양궁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랫동안 아시아 양궁계를 지배해 온 한국 대표팀은 대회 전 우승 후보 1순위였지만, (중국이) 예상치 못한 준결승 탈락이라는 굴욕을 안겼다”면서 “젊은 중국 선수들이 시상대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때 자랑스러웠던 한국 양궁 왕조는 이제 중국이라는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 승리를 단순한 이변으로 치부하지만, 사실 이는 중국 양궁계에서 수년간의 노력과 축적을 통해 이뤄낸 극적인 역전승”이라면서 “오랫동안 한국 양궁은 아시아 양궁계를 지배하며 대륙 전역의 경쟁국들을 압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양궁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궁계의 기존 질서가 재편되고 있음을, 한국의 아시아 양궁 지배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음을, 그리고 중국 양궁이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었음을 강력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단체전에서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남·녀 개인전에서 만회를 노린다. 이제 양궁 종목에 두 개의 금메달이 남은 가운데, 한국은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에 머물고 있다. 종합 성적에서 인도(금4·은2·동1)에 뒤져 있는 상황으로 리커브 남·녀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이상 인도에 뒤진 채 대회를 마감한다.

▲ 3일 남녀 단체전에서 설욕을 노리는 한국 양궁 대표팀 ⓒ연합뉴스
▲ 3일 남녀 단체전에서 설욕을 노리는 한국 양궁 대표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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