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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충격 ‘오피셜’ 공식입장, 대한민국 국가대표 은퇴 하겠다고 말할 듯 ‘자칫하면’…눈물 글썽 황인범 “몸과 마음 너무 힘들다, 답을 찾지 못했다”

작성일: 2026.10.03 13:1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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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황인범(30, 포르투)이 참았던 속내를 털어놓고 눈물을 글썽였다. 대표팀 9년 차에 희망이 보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었지만, 월드컵 본선에 한번도 못 가본 베네수엘라와 졸전을 거듭했다.

한국은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팀 친선경기’ 베네수엘라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한번도 남미 예선을 뚫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에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 굵직한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보유한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과 경험 면에서 우위였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어떤 장점을 보이지 못했고 졸전을 거듭했다. 

공교롭게도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던 남아프리카공화국 피파 랭킹이 49위. 베네수엘라보다 한 단계 아래있는 팀이었다. 어쩌면 북중미월드컵에 이어 베네수엘라전까지 한국 축구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아 있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팀적으로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덤덤한 경기 소감이었지만, “우루과이전 1-4 패배에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까지 어떤 부분에서 개선돼야 할 점이 있냐”는 질문에 “많지 않을까”라면서 “변화해야 되는 부분은 지금이 아니다. 대표팀에서 9년 동안 뛰고 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축구적인 부분도 그렇고, 다른 부분도 변화해야 하는데 많은 게 잘 안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잘 안되고 있고 많이 힘들다”라고 토로한 황인범이었다. 그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진짜 대한민국 축구가 좋게 발전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들이 안 된다. 많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서 힘들다”라며 울컥이며 눈물을 삼켰다.

황인범이 느끼기에는 현재 문제가 비단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전체의 문제였다. 

“선수들이 극복하기 힘들다면 어떤 도움이 가장 필요하냐”는 질문에 “도움을 주실 분이 안 계신다. 협회에 안 계신다. 회장님도 없는 상황이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으로 오셨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많다. 문제점이 보이는 상황들이 많는데, 누구도 나설 수 없고 나설 사람도 이제 없다”라고 털어놨다.

▲ 북중미월드컵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 계단 높은 베네수엘라에 한국 대표팀이 0-0으로 비겼다. 졸전이었다ⓒ연합뉴스
▲ 북중미월드컵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 계단 높은 베네수엘라에 한국 대표팀이 0-0으로 비겼다. 졸전이었다ⓒ연합뉴스

이어 “내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진짜 많이 고민하고 있다. 운동장에서야 당연한 부분이다. 그런데 그 부분의 답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겠지만 정말 답답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9년 차에 몸과 마음이 계속 힘들다면, 추후 황인범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다. 황인범은 대표팀에 늘 긍정적인 말을 했고, 힘들때도 할 수 있다고 말한 선수다. 

이것은 비단 황인범 뿐만 아니다. 주축인 김민재까지 공개적으로 한국 축구에 쓴 소리를 했다. 북중미월드컵 이후 무너진 한국 축구가 일어나고 회복하려면, 모든 문제를 처음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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