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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구단주 '공룡' 한마디에 다저스 발칵? 알고 보니 오해…로버츠 "그래도 난 우리 공룡들이 좋다"

작성일: 2026.10.03 10:5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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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난 우리 공룡들이 좋다. 우리 공룡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해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주의 이른바 '공룡(Dinosaurs)' 발언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샌디에이고 구단주 호세 E. 펠리시아노는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AP통신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다저스를 언급했다.

펠리시아노는 "다저스 구단주는 공룡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관심을 끌었다. 다저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공룡'이라는 표현이 나이 많은 스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다저스를 겨냥한 도발로 받아들여졌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신경전이 끊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주가 직접 다저스의 노장 선수들을 공룡에 비유했다면 또 하나의 장외 신경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발언의 실제 의미가 알려졌다. 펠리시아노가 이야기한 공룡은 다저스 선수들의 나이를 가리킨 것이 아니라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가 보유한 공룡 화석 컬렉션을 언급한 것이었다. 오해에서 시작된 논란이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에게까지 질문이 넘어왔다. 로버츠 감독은 AM 570과 인터뷰에서 펠리시아노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불쾌감을 나타내는 대신 특유의 방식으로 농담을 섞어 응수했다.

"내가 듣기로는 우리에게 공룡들이 좀 있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난 우리 공룡들이 좋다. 그리고 우리 공룡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해냈다"고 말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데이브 로버츠 감독

본래 발언이 선수단의 나이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로버츠 감독은 이를 다저스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칭찬으로 재치 있게 바꿨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지만 경험 많은 스타들이 지난 두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결과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이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로버츠 감독은 펠리시아노의 발언이 향후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면 선수단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런 의미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우리는 구단주와 경기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하는 것은 반대편에 있는 26명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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