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드디어 金!' 충격의 8연패 실패→女 개인전 '노 골드' 속 구세주 등장! 이우석, 일본 상대 6-2 시원한 승리→개인전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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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인섭 기자] 이우석(코오롱)이 마침내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 2022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하면서 대회 2관왕에도 올랐다.
이우석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니시 준야를 세트 스코어 6-2(29-26, 27-27, 29-29, 29-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김종호(현대제철)가 첫 금메달 소식을 알렸고,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2연패를 이루며 기세를 탔다. 이어 이우석이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인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다.
인도의 강세는 컴파운드에서 시작됐다. 인도는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갔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뒤 중국을 제압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을 준결승에서 물리친 뒤 중국과 결승에서 승리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박정윤-최용희가 나선 한국과 157-157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0-19로 승리했다.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을 인도가 싹쓸이한 셈이다.
컴파운드에서 인도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문제는 리커브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만 해도 한국은 리커브에 걸린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가져갔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석권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인도는 리커브에서도 영향력을 내비쳤다.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도 인도는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쿰쿰 아닐 모호드가 8강에서 강채연, 결승에서 오예진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다행히 남자 개인전에서는 이우석이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이우석은 4강에서 인도의 디라지 봄마데바라를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일본의 나카니시 준야가 인도의 니라지 차우한을 누르고 올라왔다. 이번 대회 리커브 종목 기준 인도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종목이다. 치열한 경쟁 속 이우석은 태극기를 높이 들어올렸다.
결승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이우석이었다. 먼저 시위를 당긴 일본의 나카니시 준야가 9점-9점-8점으로 26점에 그친 반면, 이우석은 첫발 9점에 이어 10점을 연달아 명중시키며 29점을 기록했다. 이우석이 1세트를 29-26으로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이번에도 일본이 먼저 활을 당겼다. 3연속 9점을 연달아 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이우석이 첫 발을 8점에 쏘면서 다소 흔들렸으나, 두 번째 화살을 10점에 조준하며 흐름을 재차 가져왔다. 마지막 화살에서 10점을 쐈다면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지만, 9점을 기록하며 27대 27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세트 스코어는 3-1.
3세트는 10점 대결이었다. 서로 첫발을 10점씩 쏘며 시작했다. 일본이 두 번째 화살을 9점에 맞혔으나, 이우석은 10점에 꽂으며 앞서갔다. 마지막 화살에서는 일본이 10점, 한국이 9점을 쏴 다시 한번 29대 29로 동률을 이뤘다. 세트 스코어는 4-2.
희비는 4세트에서 나뉘었다. 일본이 3연속 9점을 쏜 가운데, 이우석이 연속 10점씩 두 발을 쏘면서 마지막 화살에 8점 이상을 쏘면 우승이 확정됐다. 이우석은 9점을 맞혀 29대 27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6-2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 정상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우석은 랭킹 라운드에서 687점을 쏴 전체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693점을 기록한 김제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이에 따라 국가별 최대 2명이 출전할 수 있는 개인전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냈다.
32강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압두르 라만 알리프를 세트 스코어 6-2(30-27, 28-28, 29-29, 30-27)로 꺾었다. 첫 세트부터 10점 세 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30점 만점을 기록했고, 이후 두 세트를 비긴 뒤 4세트를 다시 30-27로 가져가며 16강에 올랐다.
첫 번째 큰 고비는 16강이었다. 이란의 레자 샤바니를 상대로 첫 세트를 28-30으로 내준 데 이어 2세트에서는 22점에 그치면서 26점을 쏜 샤바니에게 밀렸다. 순식간에 세트 스코어 0-4까지 몰리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우석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를 29-26으로 가져오며 추격을 시작했고 4세트에서는 29-29로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이어 반드시 잡아야 했던 5세트를 29-28로 가져오면서 기어이 세트 스코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슛오프로 향했고 이우석이 10점을 명중시킨 반면 샤바니는 9점을 기록했다. 극적인 6-5 역전승이었다.
3일 열린 8강에서는 부탄의 체링 킨리를 만났다. 앞선 16강과 달리 이번에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이우석은 세트 스코어 7-1로 킨리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 가운데 한 명인 인도의 디라지 봄마데바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봄마데바라는 랭킹 라운드에서 698점을 쏘며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한 전체 1위였다. 공교롭게도 종전 아시안게임 기록인 690점의 주인공이 이우석이었다.
그러나 본선 맞대결에서는 이우석이 웃었다. 첫 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첫발을 8점, 두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은 가운데 마지막 한 발에서 승부가 갈렸다. 봄마데바라가 8점에 그친 반면 이우석은 10점을 명중시키며 28-2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나란히 28점을 기록했고 3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10점 세 발을 쏘며 30-30으로 맞섰다. 4세트까지 29-29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면서 이우석은 세트 스코어 5-3의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봄마데바라가 첫 두 발을 모두 9점에 쏜 사이 이우석은 연달아 10점을 명중시켰다. 봄마데바라의 마지막 화살도 9점에 머물렀고 이우석은 마지막 한 발마저 10점에 꽂았다. 30-27. 이우석이 세트 스코어 7-3(28-26, 28-28, 30-30, 29-29, 30-27)으로 랭킹 라운드 1위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였던 나카니시 준야까지 넘어섰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 끝에 마침내 개인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우석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유독 꾸준하게 시상대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김우진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던 이우석에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남아 있던 메달 색깔은 금빛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먼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결승에서 인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우석과 김제덕은 항저우에 이어 남자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이우석은 우승 뒤 "3연패, 4연패, 5연패까지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고 이 멤버 이대로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전에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16강에서는 세트 스코어 0-4의 위기를 뒤집었고, 준결승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아시안게임 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갈아치운 봄마데바라까지 제압했다. 마지막 결승에서도 나카니시 준야를 꺾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의 이번 금메달은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06 도하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이우석이 따낸 동메달이 한국 남자 개인전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이우석은 3년 만에 직접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한국 남자 양궁의 개인전 왕좌 탈환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시안게임에서 미완으로 남았던 퍼즐을 완성했다. 2018년 은메달, 2022년 동메달에 이어 2026년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메달의 세 가지 색깔을 모두 채웠다. 여기에 남자 단체전 금메달까지 더한 이우석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대회 2관왕으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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