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아픔 잊고 싶었다" 여자핸드볼 감격의 AG 金…애국가 생략 논란→우승→"뭉클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여러모로 값진 우승이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최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여자핸드볼은 풀리그로 치러졌다. 총 7개 팀이 참가했으며 각 나라가 한 번씩 대결한 뒤 그 성적으로 메달 순위를 결정했다.
한국은 9월 19일 홍콩을 48-16, 20일 카자흐스탄을 42-18, 23일 우즈베키스탄을 43-13, 25일 중국을 37-17, 26일 베트남을 46-18로 완파했다. 대회 5전 전승을 달리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27일 마지막 상대인 일본과 맞붙었다. 일본도 한국을 만나기 전까지 5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두 팀의 맞대결이 마지막 게임이자 금메달 결정전이 됐다.
최후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27일 일본을 27-23으로 꺾고 6전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완벽한 설욕전이기도 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결승서 일본에 19-29로 완패하며 씁쓸함을 삼켰다. 올해 일본에서 미소를 되찾았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통산 8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을 거머쥐었다.
귀국 후 만난 주장 권한나는 "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돼 너무 기뻤다. 끝까지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감독님과 선수들, 그리고 핸드볼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든든한 수문장 박새영은 "마지막 한일전을 잘 마치고 금메달을 딸 수 있어 좋았다. 나도 한일전에서 팀에 도움이 된 듯해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연경은 "항저우 대회 이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원팀(One Team)'이 되는 게 제일 좋은 거라고 이야기해 왔다. 그게 잘 이뤄져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기간 선수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며 뭉쳤을까. 권한나는 "아무래도 항저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보니 그때의 기억을 잊고 싶었다. 선수들과 한일전을 열심히 준비했고, 진짜 죽기 살기로 임했다. '이번엔 절대 지지 말자. 꼭 승리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권한나는 "항저우 때 나는 대표팀 멤버가 아니었다. TV로 경기를 시청했는데, 나도 핸드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기회가 돼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런 각오로 적지에서 싸웠던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전서 박새영의 선방쇼를 봤을 땐 어땠을까. 박새영은 전반 7회, 후반 5회 등 총 12회나 골을 막아냈다. 방어율 41%로 금메달을 따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권한나는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점수 차를 크게 벌려야 했는데 계속 (점수가) 왔다갔다했다. 우리도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박)새영이가 잘 선방해 줬다"며 "새영이 덕분에 안전하게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새영이는 늘 잘하는 선수다.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미소 지었다.
박새영에겐 6전 전승 우승의 비결을 물었다. 박새영은 "팀 분위기가 진짜 좋았다. 언니들과 후배들의 나이 차가 있었는데 언니들이 많이 다가가며 분위기를 잘 풀어줬다. 팀을 하나로 다잡아준 덕에 한 팀이 됐고, 그게 원동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남자 하키 경기에서 국가 재생 오류가 발생하며 여자핸드볼에도 불똥이 튀었다. 경기 전 국가 재생 순서가 생략돼 선수단은 애국가를 들을 수 없었다. 대신 일본전까지 잘 마무리한 뒤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마침내 애국가를 듣게 됐다.
이연경은 "첫 경기할 때 애국가를 안 튼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해 많이 당황스러웠다. 마지막 시상식에서 우리의 태극기가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 뭉클했다"며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안다. 나도 정말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는 박새영이 맡았다. 박새영은 "일본 현지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멀리서 TV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늘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핸드볼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이다빈 가니 송다빈 왔다!' 8년 만에 다시 金빛 '다빈 천하'…첫 AG서 中 꺾고 태권도 최중량급 왕좌 탈환
2026-10-03
-
'고개 푹, 인터뷰는 단답' 韓 여자 양궁, 48년 만에 '노 골드' 수모...인도 실력 묻자 "우리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화이팅"
2026-10-03
-
'6개 라운드 싹쓸이' 송다빈 미쳤다! 3경기 연속 2-0→첫 AG서 결승 직행…8년 만의 金까지 딱 한 경기
2026-10-03
-
[속보] '드디어 金!' 충격의 8연패 실패→女 개인전 '노 골드' 속 구세주 등장! 이우석, 일본 상대 6-2 시원한 승리→개인전 정상 탈환
2026-10-03
-
'대충격' 한국 유도 진짜 金 1개로 끝났다…4개 목표했는데 두 대회 연속 '역대 최소' 불명예→혼성 단체전 3-2에서 김민종 패→김하윤 승부결정전 반칙패, 아쉬운 동메달 결정전행
2026-10-03
-
조롱당한 중국 ‘나고야 핵이빨’, 뻔뻔하게 나와 한국에 한판승… 왜 대회에서 쫓아내지 않았나
2026-10-03
추천 콘텐츠
-
中 축구 28년 만에 일 냈다…'한국전 골' 유망주 동메달 골까지 → 중국, 우즈벡에 승부차기로 승리 '1998년 이후 첫 3위'
2026-10-03
-
'6개 라운드 싹쓸이' 송다빈 미쳤다! 3경기 연속 2-0→첫 AG서 결승 직행…8년 만의 金까지 딱 한 경기
2026-10-03
-
한국에선 취소했을 날씨인데…'다저스타디움 최고 40도 이상' 김하성 역대급 폭염 속 경기, 괜찮을까
2026-10-03
-
'대충격' 한국 유도 진짜 金 1개로 끝났다…4개 목표했는데 두 대회 연속 '역대 최소' 불명예→혼성 단체전 3-2에서 김민종 패→김하윤 승부결정전 반칙패, 아쉬운 동메달 결정전행
2026-10-03
-
"진실 말하기 싫다" 보스턴 탈락 뒤 베테랑 폭탄 발언…데이터 의존에 '감독 저격'
2026-10-03
-
여고생 3명 출전, 양윤서 아쉬운 4위…한국 여자골프, 아시안게임 사상 첫 노메달 → 단체전도 4위
2026-10-03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