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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훌륭한 대회" 아이치현 지사 자화자찬, 日 국민 대분노 "반성의 기색도 없다, 부끄럽다"

작성일: 2026.10.04 13:09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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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상식 밖의 일들이 쏟아졌다. 애국가 대신 북한국가가 울리고, 금메달 시상식에는 태극기마저 게양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치현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자화자찬을 쏟아냈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상식 밖의 일들이 쏟아졌다. 애국가 대신 북한국가가 울리고, 금메달 시상식에는 태극기마저 게양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치현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자화자찬을 쏟아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훌륭한 대회가 됐다" 일본 국민들도 비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멘트가 아닐 수 없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나고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아이치현의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본 적이 없는 사건, 사고들이 쏟아진 까닭이다. 대표적인 사례만 짚어보자면, 목조로 된 컨테이너형 숙소의 화장실에 물이 샌 것은 물론, 키가 큰 농구 선수들에게는 맞지 않은 짧은 침대를 사용, 한국 농구 대표팀이 곤혹을 치르게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되면서 숙소 대란이 일어났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불평,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는 '헤프닝'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 충격적인 이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하키 대표팀은 방글라데시와 경기를 앞두고 국민의례 과정에서 애국가가 아닌 북한국가를 들어야 했으며,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앞서 축구장으로 이동해야 할 버스가 야구장으로 향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데 애를 먹었다. 게다가 이튿날 회복훈련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버스가 배치되지 않는 일도 겪었다.

게다가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려했는데, 축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버스가 '노쇼'했다. 경기 준비에 당연히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난 3일에는 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1-0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이 숙소를 배정받지 못해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Arin Yumi SNS
▲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이 숙소를 배정받지 못해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Arin Yumi SNS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공식 개막도 전에 '컨테이너 호텔'을 둘러싼 파열음이 한국을 넘어 해외로 번지는 분위기다. ⓒ 변준형 SNS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공식 개막도 전에 '컨테이너 호텔'을 둘러싼 파열음이 한국을 넘어 해외로 번지는 분위기다. ⓒ 변준형 SNS

이런 만행들로 인해 일본 국민들은 꽤 오래 전부터 비난, 비판을 쏟아냈었다. 일본 국격을 떨어뜨린다는 것. 그러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를 향해서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3일)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일이 일어나자, "이건 이제 단순한 사고나 실수의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국기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은 전대미문의 일", "대회 관계자 중에 심한 혐한이 있는 것일까?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일본의 평판과 평가를 떨어뜨리는 대회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오무라 아이치현 지사는 폐막식을 앞두고 자화자찬을 쏟아냈다. '도쿄 스포츠'는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숙박시설과 수송 문제 등에서 문제가 잇따랐다. 해외 언론으로부터 비판이 연이어 나왔지만, 오무라 지사는 공무를 이유로 정례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오랫동안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모처럼 오무라 지사가 취재진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무라 지사는 "도쿄올림픽을 넘어서는 규모의 아시안게임을 끝까지 치러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숙박 문제에 대해선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음식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만족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민성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이민성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도쿄스포츠
▲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도쿄스포츠

이어 "조직위원회에서는 기상청과 연계해 독자적인 기상팀을 구성하고 상세한 분석을 실시했으며, 적절한 준비와 대응을 검토함으로써 일부 경기 일정에 변경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큰 혼란 없이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1만 명이 넘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아시안게임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훌륭한 대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감상을 늘어놓았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숙박, 음식 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귀를 닫은 모양새다.

이에 오히려 일본 국민들이 더 분노했다. "여기에 쏟아부은 세금과 수입, 지출 내역을 공개해라", "부끄러운 대회였다. 그렇게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도 반성하는 기색이라고는 전혀 없는 발언밖에 하지 못하는 지사에게 실망할 수밖에 없다. 보여주기식 행동이나 자랑 이야기만 늘어놓지 마라. 다음 지사 선거에서는 없을 것", "이 지사는 인터넷은 안 보나? 안 보려고 하나?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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