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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파울이다"vs이범호 "안 나갔을 것" 엇갈린 의견…김선빈 스퀴즈 그 타구, 각각 어떻게 봤나

작성일: 2026.10.04 15:34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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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두 사령탑의 의견이 엇갈렸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LG가 1-0으로 앞서다 KIA가 4-1로 뒤집었고, LG가 다시 4-4 동점을 이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9회초 한 장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9회초 LG는 투수 손주영, 포수 김민수, 1루수 이영빈을 교체 투입했다. 김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 해럴드 카스트로의 우익수 뜬공,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다음 타자였던 김선빈은 1루수 쪽으로 스퀴즈 번트를 댔다. 이 타구는 한 번 바운드된 뒤 1루 파울 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이후 파울이 될지 페어가 될지 알 수 없던 상황. 이영빈은 타구의 방향을 더 지켜보지 않고 바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김선빈을 아웃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였던 김도영이 득점해 KIA가 5-4를 이뤘다. 경기는 그대로 KIA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이영빈 ⓒLG 트윈스
▲ 이영빈 ⓒLG 트윈스

이튿날인 4일 잠실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지나간 걸 뭐라고 하겠나. 누구나 보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파울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한 번 파울이 되면 또 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도 안전 스퀴즈를 많이 하는 팀이지만 한 번 딱 해서 파울이 되면 선수도, 벤치도 또 하기가 쉽지 않다"며 "보내기 번트를 제외한 모든 작전이 그렇다. 실패했는데 연속해서 사인 내기가 진짜 부담스럽다. 보내기 번트 외에는 다 한 번에 성공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빈이 그 공을 잡지 않고 더 지켜봤다면 파울이 됐을 테고, 그럼 LG는 실점하지 않은 채 김선빈과 다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이 감독은 "(타구가) 안 나갔다. 공이 튀면서 회전했는데 흙 쪽이 아닌 잔디 쪽에 맞고 (페어 지역으로) 이렇게 들어오는 걸로 봤다. 그래서 공을 안 잡았어도 (파울 라인 밖으로) 나가진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 김선빈 ⓒKIA 타이거즈
▲ 김선빈 ⓒ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김)선빈이는 우리나라에서 푸시 번트를 제일 잘 대는 선수다. 젊을 때 그걸로 안타를 많이 만들기도 했다"며 "몇 경기 전에 이런 게임이 한 번 있었다. 그때도 시도할까 하다가 안 했는데 어제(3일)는 그게 머릿속에 갑자기 탁 떠올랐다. 선빈이가 아니었다면 사인을 안 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빈이는 (방망이) 컨트롤이 좋은 친구다. 선빈이라서 한 번 도전해 봤다"며 "선빈이도 최대한 티나지 않게 발을 원래 타격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가 번트를 댔다. 그래서 방망이가 더 가진 못했던 것 같다. 2루 쪽으로라도 강하게 대려고 했는데 약간 빗맞은 듯하다. 그게 어제 선빈이의 운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빈이는 방망이에 공을 잘 맞히고, 공도 잘 보는 선수다. 이런 상황이 되면 고민스럽다. (번트를 대는 게) 아깝기도 하다"며 "거기서 선빈이가 안타를 쳐주면 그다음 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도 있다. 그래도 선빈이니까 전혀 문제없겠다 싶었다. 선빈이도 많이 해본 플레이라 자신 있었을 것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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