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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히어로즈 올 수 있으면…" 강정호, 키움 응원단상 오르려다 거절 당하더니 "히어로즈 때문에 힘드시죠?"

작성일: 2026.10.05 02: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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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히어로즈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났다.
▲ 강정호가 히어로즈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났다.
▲ 강정호
▲ 강정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음주운전 3회, 음주 뺑소니 사고로 불명예 은퇴하게 된 강정호가 다시 히어로즈 팬들과 만났다.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을 찾아가 직접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단 응원단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단상 앞에서 팬들에게 "히어로즈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으시냐"며 "조금만 힘내시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택근 해설위원과 함께 지난달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2014년 이후 첫 KBO리그 직관. 강정호는 "지금 히어로즈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나, 내년을 바라봐야 하나"라는 이택근 해설위원의 질문에 "내년을 보고 해야 한다. 내가 봤을 때는 이대로 가면 내년에도 똑같다. 바닥이 다져지지가 않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건 투수 육성 시스템이다. 선발진이 괜찮다. 알칸타라 ㄱ괜찮고외국인투수 들어오고 박준현 하영민 전준표 하현승 정현우도 있다. 선발진 8명 정도를 꾸려놔야 한다. 5명 6명 로테이션을 만들어 놓고 퓨처스 팀에 선발 자원 2명 정도를 만들어둬야 한다. 지금 보니까 1군 (선발로테이션)평균자책점이 5점대, 퓨처스 팀도 5점대다"라고 지적했다. 

또 "(시즌)득실점차가 -250점이다. 내년을 바라본다면 이 차이를 70점대로 만들어야 한다. 공격 지표를 올리고 점수를 덜 줘야 한다 .그래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상위권 팀은 +90점 정도다. -250점은 너무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두 사람의 대화는 '코치 강정호'로 이어졌다. 키움 구단이 강정호 코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에 당사자인 강정호는 "금시초문이다. 누가 보내줘서 알았다. 전에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기사로 보니 당황스럽더라"라며 "아직 미국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정호는 클리닝타임을 활용해 직접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왜 야구를 이렇게까지 하고 싶어했고 야구를 좋아했는지 돌이켜 보면 야구장 안에서는 전쟁이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니까 스트레스 받는다. 8회에 역전홈런 치고 이기면 팬들의 환호가 나에게는 희열이다. 그 희열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 팬분들"이라며 "그래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응원단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응원단 측에서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도 빠르게 수긍하고 그자리에서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느냐"며 "히어로즈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으냐. 조금만 힘내시라"라고 인사하더니, 코치로 와달라는 얘기에 "히어로즈로 올 수 있으면 그때 히어로즈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기에서 키움은 3회초까지 4-0으로 앞서다 5-10으로 역전패했다. 강정호는 "최소 2년은 잡아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투자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스템을 바꿔야 희망을 본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지금 상황에서 희망을 보는 건 어려웠다"며 "내가 코치로 온다고 해도 한계는 있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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