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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꺾고 금메달 딴 한국 선수들, 자국에서 비판받더라" 일본 매체도 '군 면제 발언 논란' 집중 조명

작성일: 2026.10.05 21: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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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채널 '오층스포츠부' 캡처
▲ ⓒ유튜브채널 '오층스포츠부' 캡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금메달 직후 나온 일부 선수들의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병역특례 발언 논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5일 "일본을 제압하고 아시아 4연패의 영광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정작 자국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논란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4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을 더욱 늘렸다.

문제는 경기 후였다.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이 된 일부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병역과 관련한 솔직한 심정을 밝힌 것이 논란으로 번졌다. 특히 주장 이기혁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기혁은 경기 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금메달은 어떤가. 역시 무거운가"라는 질문을 받자 "이제 군대에 가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것을 따지 못했다면 9일 뒤 입대할 예정이었다. 솔직히 정말 간절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베스테를로에서 뛰는 양민혁의 인터뷰도 함께 소개됐다. 양민혁은 "메달이나 트로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우리에게는 병역특례라는 보상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만 바라보고 경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해당 선수들은 기초군사훈련과 일정 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 등을 이행한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해외에서 활약한 한국 축구 스타들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이러한 병역특례 대상이 된 바 있다.

코코카라는 선수들의 발언이 공개된 뒤 한국 내 비판이 커졌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귀국 후 직접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 이기혁은 "말의 무게를 더욱 생각했어야 했다"며 "대표선수라는 사실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병역을 신경 쓰는 것보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양민혁 역시 "국가대표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과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며 "병역 관련 혜택 역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얻었던 여러 동기 가운데 하나였다는 의미였는데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병역특례 제도 자체를 둘러싼 정치권의 문제 제기로까지 번졌다. 코코카라는 박성훈 국회의원이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한일전에서 얻은 감동에 찬물을 끼얹은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국가대표의 승리를 마치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는 티켓을 얻은 것처럼 기뻐하는 순간, 금메달의 명예와 태극마크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병역 의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청년들이 납득할 수 없는 특례라면 계속 정당화하기 어렵다. 현행 제도가 시대와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지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병역특례 축소가 스포츠계에 미칠 영향도 인정했다. 박 의원은 "현행 특례를 축소하면 축구와 야구 등 정상급 선수들과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대표팀 선수 선발이 어려워진다는 이유가 병역 의무의 예외를 당연한 권리로 만드는 만능 열쇠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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