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던 韓 야구는 어떻게 3년 연속 관중 신기록을 세웠나…KBO가 꼽은 5가지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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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년 전만해도 '망했다' 소리가 나왔던 KBO리그가 3년 연속으로 정규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5년 역대 최초 1200만을 넘어 2026년에는 2년 연속 1200만에, 단 699경기로 지난해 기록을 추월했다. KBO가 관람객 성향 조사를 바탕으로 해마다 신기록을 세우는 원동력을 분석했다.
KBO는 5일 "2026년 KBO리그는 5일까지 699경기를 치른 시점에 1236만 200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기존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인 2025시즌의 1231만 2519명을 한 시즌만에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출범 첫 해 1982년 총 143만 8768명의 관중으로 시작한 KBO 리그는 2024시즌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달성했고, 2025시즌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200만과 3년 연속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올해는 역대 최초로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0월 5일까지 평균 관중은 1만 7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 중이다. 또한 5일 잠실, 대구, 수원 경기가 매진을 기록하면서 시즌 누적 330경기가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졌다. 지난 해 331경기 매진 경기 수에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KBO는 정규시즌 신기록 달성 요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동시에 관련 파급 효과에 대해 짚어보았다.
① 국제대회 호성적과 젊은 스타들의 활약, 리그 흥행 견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3월에 개최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는 17년만에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루어내며, 달궈진 야구 열기가 곧바로 이어진 KBO 리그 개막 흥행으로 이어졌다. 또한, 9월에 개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5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는 야구 팬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리그에 대한 관심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대표팀과 리그에서 맹활약한 젊은 스타 선수들의 활약이 대중적 인기를 견인하면서, 신규 팬 유입과 함께 야구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② 온라인 영상 콘텐츠, 야구장 방문으로 이어져
KBO는 2024년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팬들이 경기 장면을 활용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7.0%는 경기 영상 2차 가공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시청한 콘텐츠(복수응답)는 '하이라이트 편집본'(50.8%), '유머/흥미 영상'(34.2%), '팬 메이드 영상'(32.3%) 순이었다.
본격적으로 야구장을 찾아 직접 관람하기 전부터 2차 가공물을 시청한 응답자 가운데 67.2%는 2차 가공물 시청이 야구장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대(72.3%)와 여성(69.1%)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온라인 영상 콘텐츠가 젊은 층과 여성 팬의 야구장 유입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KBO 리그를 접하는 흐름은 공식 SNS 채널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KBO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9월 기준 약 5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8만 9천여명(21.6%) 증가했으며, 올해 숏폼 콘텐츠 발행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로 늘었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약 74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4만여명(23.2%) 증가했다. 특히 전체 팔로워 중18~34세가 71.4%를 차지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 기반을 형성했다.
또한,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전하는 콘텐츠도 팬들의 많은 관심이 조회수로 나타났다. 2026 WBC와 2026 아시안게임 관련 편당 평균 조회수는 채널 전체 평균 보다 각각 약 61.3%와 324.5%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KBO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도입해 경기 주요 장면을 실시간 숏폼으로 배포하는 등 콘텐츠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팬들이 직접 만든 야구 콘텐츠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소개하는 등 팬과의 디지털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③ 주중 관중 증가, 평일에도 야구장 찾는 발걸음 이어져
10월 1일(목)까지 2026 KBO 리그 주중(화~목, 공휴일 제외) 경기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5953명으로, 지난해 1만 5291명보다 4.3% 증가했다. 요일별로는 화요일(3.5%), 수요일(2.5%), 목요일(7.3%) 모두 평균 관중이 늘었으며, 그중 목요일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주말에 집중됐던 야구장 나들이가 평일 저녁 여가로도 확산되며 리그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④ 공정성 제고 및 경기 시간 단축 제도, 관람 유도에 긍정적 영향
조사 응답자의 76.7%는 ABS, 피치클락,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등 리그 운영 제도 변경과 안착이 경기 관람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제도별로 리그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70.6%),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70.4%), 비디오 판독 제도 개선 및 무선 인터컴 도입(70.0%), 피치클락(66.4%) 순으로 높았다.
⑤ 다앙한 협업 상품 출시
KBO와 10개 구단은 식품, 패션, 코스메틱,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친환경 굿즈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하며 KBO 리그 IP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 기존의 유니폼, 의류, 잡화류 등의 상품군을 넘어 팬들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CJ온스타일의 자체 PB 브랜드와 협업해 프래그런스, 홈리빙 제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롯데빼빼로, 팔도비빔면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 연령대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도 KBO 리그를 접하고, 응원 구단에 대한 팬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크록스, 스타벅스, 케이스티파이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KBO 리그 IP를 국내외 야구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KBO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팬들이 야구를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과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10개 구단 또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식음료, 패션 브랜드 등과 협업하며 각 구단의 개성과 팬덤 문화를 반영한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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