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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암살자(들)'…BIFF "영화제로서도 유감"

작성일: 2026.10.07 10:3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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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곽혜미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영화제 측도 유감을 표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 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사회는 김민하가 맡았다. 양자경, 판빙빙, 샤를로트 갱스부르, 사와지리 에리카 등 해외 스타들을 비롯해 김혜자, 전도연, 설경구, 조여정, 황정민, 조인성, 음문석, 정우성, 현빈, 예지원, 심은경, 이선빈, 한선화, 노정의, 최희서, 김도연,슈화, 김다현 등도 함께했다. 

이 가운데 '암살자(들)'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당초 '암살자(들)'은 출연진이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고, 7일 야외무대인사에도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1974년 영부인 저격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왜곡 논란이 불붙었고, 그 여파가 작품은 물론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미치며 파장이 이어졌다. 

결국 안전 우려 속에 '암살자(들)'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행사는 물론이고 출연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까지 취소되며 관련 행사가 모조치 사라졌다. 유해진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제 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까지 불참하기에 이르렀다. 부산에서 '암살자(들)'을 마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 출처|연합뉴스TV 캡처
▲ 출처|연합뉴스TV 캡처

제작사는 "최근 영화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은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제작사 측 요청을 받아들였다. 

개막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도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암살자(들)'이 예정돼 있던 행사를 취소하게 된 것은 영화제로서도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관객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서 게스트, 제작사가 요청한 바를 영화제가 존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 결정 이후에 영화제 전반의 운영에 대해서는 큰 차질이 없음을 알려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누려야 할 행사다. 이 행사가 잘 되려면 여러 의견이 복합적으로 수용되고 논의돼야 한다"며 "영화제 자체의 인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암살자(들)'에 특별 출연했던 심은경에게 관련 질문이 나오자 모더레이터 정지혜 프로그래머가 "개막작에 대한 기자회견인 만큼 해당 작품에 집중해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며 관련한 영화제 공지를 참고해달라고 차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총 상영작은 316편으로이며 59개국 247편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는 9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0편이다. A리스트 국제영화제로 첫 발을 디딘 올해 경쟁부문 부산어워즈 심사위원장은 중국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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