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로 양키스 40억 제안받았는데…'16억 키움 입단' 만약 하현승이 투수만 하겠다고 한다면 어떡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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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믈어봐야 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투수 겸 타자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던 하현승. 올해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특히 한때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는 하현승에게 입단 계약금 300만 달러(약 40억원)을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금액은 지금까지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 중 역대 최고액이었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하지만 하현승에 대한 여론은 달랐다. 양키스가 300만 달러까지 베팅했다면, 가는 것이 맞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하현승은 메이저리그의 꿈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KBO리그에서 먼저 성공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노크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잔류를 결심한 하현승은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남다른 재능을 뽐내며 기대감을 키웠고, 이변없이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한기주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계약금 최고액을 20년 만에 갈아치우며, 1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이 얼마나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다.
키움은 "하현승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좋은 조건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구단은 하현승의 기량과 잠재력, 해외 진출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금을 역대 최고액인 16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설종진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하현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양키스에서 40억원을 제시했는데 그걸 포기했기에 구단에서 그에 맞게 금액을 맞춰준 것 같다"고 계약을 반겼다.
하현승은 U-18 대회가 끝나고 귀국 당시 인터뷰에서 '이도류'를 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었다. U-18에서 투구로만 뛰면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마큼 마운드에 조금 더 흥미가 생긴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몇몇 빅리그 구단은 투수 하현승보다 타자 하현승을 높게 평가했을 정도로, 방망이의 재능도 특출난 편이다.
이후 하현승은 다시 이도류에 대한 뜻을 드러내긴 했으나, 아직 어떠한 루트를 밟아나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설종진 감독은 '하현승 육성에 대해 구단과 논의된 것이 있나?'라른 물음에 "어제(6일) 단장님과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마무리캠프 때 신인 선수들을 데려갈 예정이니, 그때 한번 프레임을 짜 보자고 이야기를 하더라. 신인 선수들이 대만에서 경기에 나가지는 않을 것 같고, 훈련 위주로 할 생각이다. 일단 신인들과 단장님이 조만간 미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하현승이 투수만 하겠다고 한다면, 사령탑 입장에서 이도류를 하도록 설득할 마음은 없을까. 설종진 감독은 "한 번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두 가지 다 잠재력이 있다면 야구인으로서 두 개를 다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정말 하나만 하고 싶다면, 프런트와 상의를 해서 결정할 문제다. 지금 당장 '두 개 다 하자, 하나만 하자'는 아닌 것 같다. 일단 선수 생각을 듣고 구단과 프레임을 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아마추어 무대에서 재능은 확실히 남달랐다. 하지만 프로는 또 다르다. 기본적으로 체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설종진 감독은 "두 가지를 모두 한다고 하면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체력이 필요하다. 다른 선수보다 웨이트도 많이 해야 한다. 게다가 타자와 투수가 하는 훈련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하현승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마운드와 타석에 함께 서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 터.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과연 하현승이 키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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