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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배합은 좋았다" 임찬규 이래서 15승 투수인가, 한 이닝 안타 5개에 5실점해도 무너지지 않은 원동력

작성일: 2026.10.08 01: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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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규 ⓒLG 트윈스
▲ 임찬규 ⓒLG 트윈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볼배합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3회에만 안타 5개를 맞았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더해 주자 7명을 내보냈고 5명을 들여보냈다. 3-0 리드가 3-5 역전으로 바뀌어 있었지만 LG 임찬규는 동요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타구 질과 상대의 타이밍을 살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경기가 끝나자 15승, 다승 단독 선두라는 타이틀이 돌아왔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결과는 뛰어나다고 볼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야수들의 공수 도움을 받아가며 5이닝을 버텼고, LG가 7-5로 역전승하는 데 기여했다. 임찬규는 시즌 15승으로 7일 선발 맞대결을 벌인 두산 최민석을 2위로 밀어내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2회까지 안타 하나만 맞고 실점하지 않았는데 3회 돌연 흔들렸다. 1사 후 정수빈을 안타로 내보내고, 2사 후에는 안재석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유니오 세베리노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양의지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내주더니 김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강승호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가 3-5로 뒤집어졌다. 임찬규는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5이닝을 채웠다. 다승왕이 걸린 상황에서 임찬규에게 5이닝을 채우게 하려는 벤치의 의도가 깔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른 배경이 있었다. 임찬규가 3회 집중타를 허용한 것은 맞지만, 장타는 없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불운이 겹치고 겹치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임찬규는 경기 후 "오늘 배럴타구가 많지 않았다. 구속도 잘 나왔다.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의식해 중간 타이밍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그래서 직구 승부를 했는데 방망이가 부러지거나 하면서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체인지업 던졌을 때는 안재석이 3유간으로 정확한 타구를 치기도 했다. 과감하게 승부했는데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다. 코스 문제지 배럴 타구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볼배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이미 지난 등판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 신기록을 쓴 상태였다. 7일 5이닝을 더해 누적 166⅓이닝이 됐다. 2년 연속 160이닝 투구. 임찬규는 "사실 한화전(9월 19일 7이닝 1실점)이 끝나고 나서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그 뒤에 경기에서 구위나 커맨드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었다. 팀도 알고 (박)동원이 형도 알았을 거다. 전체적으로 텐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마지막 잠실구장 정규시즌 등판 같은 상황에서 오는 동기부여가 있었다. 그래서 구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최다 이닝을 경신하면서 최고 구속까지 나와서 실점을 떠나 좋은 느낌으로 끝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추가 등판 가능성은 열어놨다. 임찬규는 "마지막까지 KIA와 상황을 봐야 한다. 아직 다음 등판이 있을지 결정이 나지는 않았다. 최종전까지는 혹시 모르니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시원 선수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지만 일단 준비는 해야 한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다 준비를 하는 게 선수의 일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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