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롯데 40억 투자, 아직 미련 남았나… ‘1군 등판 0’에도 내년 구상 포함? 비는 돈으로 무엇을 할까

작성일: 2026.10.08 08: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4월 이후 1,2군 공식 경기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며 미스터리를 증폭시키고 있는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 올 시즌 4월 이후 1,2군 공식 경기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며 미스터리를 증폭시키고 있는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소속 선수 16명에게 방출을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단 1군급 선수는 포함되지 않았고, 주로 2군에서 뛰던 선수들을 먼저 정리했다.

아직 정규시즌이 진행되고 있고, 시즌이 끝나면 추가적인 방출자가 더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재취업’에 있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선수가 포함될지는 알 수 없다. 보통 마무리캠프까지는 선수단 정비가 이뤄지는 시기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팀이 고민하는 선수가 더 있을 수 있다.

팬들의 화제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는 올해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사라져 있는 사이드암 한현희(33·롯데)다. 올 시즌 리그를 통틀어 가장 미스터리한 선수 중 하나다. 그만한 경력, 그만한 투자라면 어떻게든 경기에 나와 1군 진입을 노려야 할 선수인데 정식 경기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의심할 수 있는 것은 부상이지만, 몸에 큰 문제가 없었던 시즌 초반에도 1·2군 등판은 없었다. 롯데의 전력 구상에서 다소간 제외됐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인데 시즌 막판까지 등판은 없었다. 한현희의 올해 1·2군 정식 경기 마지막 등판은 4월 13일 퓨처스리그 삼성 2군전이었다.

▲ 유강남은 롯데 포수진의 문제를 해결할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그 뜻을 이뤄내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 유강남은 롯데 포수진의 문제를 해결할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그 뜻을 이뤄내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한현희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3+1년 계약을 했다. 올해가 그 3+1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옵션이 발동돼 올해도 연봉이 5억 원이었다. 하지만 정작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기회 비용까지 생각하면 구단 역사에 아찔한 기억으로 남을 만한 계약이 되고 있다.

2023년 38경기에서 6승12패3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기대감이 있었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뛸 수 있었다. 조금 더 불펜 자원의 색깔이 선명해진 2024년에도 평균자책점(5.19)은 좋지 않았으나 그래도 57경기에 나갔다. 부상으로 아예 빠지는 것보다야 낫다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지난해 1군에서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1군 입지가 상당 부분 상실됐음을 보여줬고, 올해 캠프 명단에서도 1군과 가까이하지 못하는 등 시련이 이어졌다.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5㎞를 상회하는 등 몸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사라진 상태다.

3+1년 계약이 모두 끝났고,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은 없다. 내년에도 롯데와 같이 하려면 별도의 연봉 계약을 해야 한다. 혹은 3+1년 계약이 모두 끝났으니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해 자연스럽게 결별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롯데가 한현희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연봉 계약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상황을 더 살펴봐야 한다.

▲ 공격형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노진혁은 롯데 이적 후 득점 생산력이 급감하며 1,2군을 오갔다 ⓒ롯데 자이언츠
▲ 공격형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노진혁은 롯데 이적 후 득점 생산력이 급감하며 1,2군을 오갔다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와 함께 영입됐던 ‘FA 트리오’(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모두 등록일수를 못 채운 가운데 FA 자격 행사가 1년 뒤로 밀렸다는 것은 롯데의 비극이다. 부상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1군에서 그만큼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선수들로서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FA 값어치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4년 총액 80억 원을 받았던 유강남은 4년간 1군 351경기에 나가 타율 0.250, 2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92에 그쳤다. 손성빈의 성장 속에 주전 구도에서도 밀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노진혁도 4년간 1·2군을 오가기는 마찬가지였다. 1군 303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타율(.239)과 OPS(.678) 모두 기대 이하였다. 한현희는 4년간 98경기(선발 25경기)에서 11승15패12홀드 평균자책점 5.38로 역시 자신의 경력 평균보다 훨씬 떨어지는 시기를 보냈다.

유강남은 올해 연봉 7억 원, 노진혁은 6억 원, 한현희는 5억 원을 받았다. FA 계약이 끝남에 따라 일반 연봉 계약으로 전환되고, 이는 롯데의 샐러리캡 사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년 동안 이 계약에 묶여 이렇다 할 외부 영입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던 롯데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오프시즌 관심의 대상이다.  

▲ 4년 전 계약에서 이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는 롯데가 이적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흥미로워졌다 ⓒ롯데 자이언츠
▲ 4년 전 계약에서 이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는 롯데가 이적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흥미로워졌다 ⓒ롯데 자이언츠

많이 본 기사